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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땜에 진짜루 속상해요.....


BY 미치기 일보직전 2001-11-03

님들은 오늘 하루를 어찌 시작하셨나요?
전 아침 새벽부터 변기통 뜯어 고쳐 보다 안되서 결국은 사람을
불렀네여. 50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원래는 6만원인데 단골이라구 1만원 깍아주셨어요-고치구 나니까 부화가 확나데여...몇달 사이 변기 고치는데만 20여만원이 들었답니다.
화근은 다~~~~~~~우리 4살짜리 아들 때문이구여.결혼 10년 동안
결혼 할때 가져온거 다 멀쩡했는데, 우리 아들 태어나구 3년 사이에
성한게 하나 없답니다.장농 문짝 다 부셔나,TV 비디오 오디오 냉장고....뭐 하나 성한게 없답니다. 결국은 다 살 수 밖에 없었구요.
청소기두 산지 얼마 안?榮쨉?망치루 밑바닥을 깨놔서 다시 또 사게 생겼어여. 하필 바닥이 깨져서 AS도 안되고....
저희집 망가지는 건 그나마 났습니다.남에 집에가서 부수는 건 더 돌겠더라구요.
그래도 물어 줄수 있는 건 물어주지만 그도 안되는 건
서루 난처하더라구여.자주 놀러가는 집 리모콘은 한 세번 사줬구여, 그집 아이 신발 잃어 버린적두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사는 데가 아파트인데여 울 아들이 모든지 그리 밖으로 던진답니다.어제도 친구 화장가방을 던졌다구 그래서 나가 보니까 누가 집어가구 없더라구여.그 속에 제가 알기루두 설화수이던가....암튼 비싼 화장품이 많이 들어있었거든요.몰라라 하자니 미안하구 물어주자니 몇십만원 들게 생겼구....
단 하루라도 사고 안치는 날이 없네여.
여기 같이 사는 친구들도 첨에는 "네 아들이 호기심이 참 많은 가 보다. 뭐가 되도 되겠다" 하더니만 이젠 우리 아들만 놀러오면 무섭데여.징그럽게 극성맞다구두 하구여.이젠 미안해서 남에 집에두 못간답니다.정서 불안두 아니구, 애정결핍두 아닌데....
도대체 왜 그럴까요? 장난감을 사줘두 1시간 이상 멀쩡한 걸 못봐요.허구 헌날 변기통에 오만 거 집어넣어서 막히게 하구,오죽하면 변기통 단골이 됐을까요!!!
아저씨두 "너 같은 넘은 아저씨두 첨이다" 그러시더라구요.
저두 이젠 지쳐서 울 아들 꼴두 보기 싫어요.야단을 쳐도 무서워두 안하구, 야단을 치면 "나 이쁘지 엄마"그러면서 또 안긴답니다.그러면 혼두 못내겠구...어서 어떤 아가씨든 빨리 데려갔음 좋겠어요.
에구 미분 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