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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환갑땜씨...


BY bong418 2001-11-05

안녕하세요,, 속상해방에 자주들어오는 주부입니다.
넘 고민들 많으시고 힘들어하시는 분들 많아 항상
동감하는 마음으로 이방에 거의 매일 들어옵니다..

전 결혼한지 3년 돼가고 지금 시댁에서 2년째 살고 있읍니다.
담달이 울 아버님 환갑이신데 고민이 돼서요..
시댁은 기냥 집있으시구 살만하시구요, 저흰 결혼해서 월세1년
살았읍니다.. 글구 애낳구 들어왔죠, 애아빠도 외아들이라
전 좀 기대도 했지만 아버님이 집을 마련해주시지 않드라구요,
그래서 저희끼리 월세방 얻었죠..

사실 신랑이 씀씀이가 헤프고, 지금도 마찬가지..
애낳구 키우느라구 신랑월급 가지고 사실 빠듯하거든요
저금도 그나마 작은거 하나들어 붓고 있는데,, 문제는요,,
울아버님 환갑잔치를 해드리기로 했는데,,도대체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전 첨에 100만원만 드리려구 했어요,
죄송하지만 넘 무리를 해서 드릴돈은 없거든요,,,,,그렇다구
빚낼수도 없구요,,근데 그제 들은얘긴데요. 울아버님이
큰아버님댁,, 둘째 큰아버지댁. 글구 그밑 동서네들한테까정
옷한벌씩 해드려야 한다구 그랬대요, 다 합쳐서 10남매정도 돼거든요,
아버님은 자신이 하려니 돈두 넘 많이들고, 저희한테 부담하시려니
좀 그렇고 그래서 술드시고 환갑잔치 안하신다구 그러셨대요,,
그래서 제가 그냥 어머님 신랑있는데서 그럼 그냥 여행이나 보내
드리자구 했어요,,그랬더니 어머님이 한 3백 내놓을꺼야고 그러시잖아요,,전 너무 황당하구 좀 그렇드라구요,, 자식이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드리지만, 어떻게 대놓고 그러냐구요,, 저도 신랑 돈많이 벌구
여유있으면 많이 드리면 좋쵸,,사실 월급백만원조금 넘게 받아서
언제 저금하고 돈을 모았겠어요,,저희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면서
바라시기만 하는 부모님이 이해가 안가요,, 돈이 없으신 분들도 아니시고,그렇다고 저희도 뭐하나 받은거 업구 시댁 얹혀사는데 전 너무
답답합니다..

환갑잔치를 못해드려도 욕얻어먹을거 같구 해드리자니 넘 많이 바라시고 하나박에 없는 울 시누이랑 상의해 볼려구요,,,
울아버님 안해드리면 두고두고 말씀하실 분이시걸랑요,,,
도대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희친정 부모님들은 그냥 가족들끼리
밥먹구 자식들이 성의껏 돈드리면 그것두 고마워 하셨는데...
이집 사람들은 몇달 전부터 환갑소리 해대면서 절 머리 아프게 합니다. 요새 환갑한다면 욕얻어먹는다면서요,,

두서없이 길게 늘어놨네요,,,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환갑잔치를
아버님 말씀대로 하지말아야 하는지 해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읍니다.
여러분 경험담좀 들려주시고,조언좀 해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