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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겠습니다....


BY 슬픈생일날 2001-11-08

참 뉴스에 나오는 일들이 이렇게 가깝게
느껴지는건 첨입니다
우리신랑 어제밤 챗팅으로 나랑 옥신각신했습니다
챗팅땜에 남편을 죽이는여자의 이야기가
나일수도 있다는게 새삼 놀랍습니다
늘 집에 일찍와서 컴앞에서
음악방인지 뭔지에서 챗팅하면서 저녁을 보내는남편을
지켜보기가 쉽지않았습니다
늘 챗땜에 삐지고 말다툼하고.....
급기가 그음악방에서 모인다고 서울에 가자고하데요
챗은 챗으로 끝이다 스트레스를 이렇게 푸는것이다라고
늘말하는 남편이 서울가고싶다고하데요
참기가찼습니다
지난신정에 친정에 갔다왔습니다
서울이 친정인 저는 오가는 경비도 만만치않아 일년에 한두번
갑니다
그런데 친정에 가자는말도 아니고 그사람들을 만나러가자니요..
남자여자들이 동오회도 아니고 단순히 챗에서 만나
실제로 만남들 가진다는건 좋은만남이 될것같지가 않거든요
만약 내가 그런사람들 만나러간다고하면
오냐 다녀온나 하고하겠습니까
어제밤에 해도해도 너무한다 하루쯤은 건너뛸수도 있을텐데
진짜 너무한다라고하면서 화를냈습니다
그넋빠진 인간들이 그리좋냐고 집에오면 새벽까지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낄낄대고 애들이랑 나는 뭐냐고....
그랬더니 손을 올리데요
그러면서 내가 사온 지갑을 칼로 갈기갈기 찢어버리데요
참 착하고순수한 사람이 그렇게도 변하더군요
남의말을 곧이곧대로 믿는사람이라
특히 챗하는걸 제가 꺼려했어요
만정이 떨어지더군요
그챗방 사람들 특히여자들 아줌마닷컴이니 주부닷컴이니
그런거 모릅디다 그런것도 있었냐구요
참 한심스런 인간들 남자들이랑 말장난이나 하고
정작 내게 필요한 정보들은 뒷전이죠
어찌 하루종일 밤새면서 챗방에서 죽치고앉아있는지
그시간에 운동이나 아줌마닷컴에 들어와서 많이올려져있는
좋은글들이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면
그런 한심한 인간은 안될것을..
살고싶지가 않네요.....지금 많이 괴롭습니다....
오늘이 저의 생일입니다..
참 많이 슬프네요.....
바르게살고싶습니다....내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책으로 가르치는것보다
엄마아빠의 모습으로 보여주며 키우고싶었어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