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95

왜 이렇게 초라해 지는지...


BY 철없는 아줌 2001-11-13

철없는 아줌입니다.
평범한 월급장이와 결혼하면서...
결혼하면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집들 처럼 꾸미고 살줄 알앗습니다. 마샤 스트어트 풍이니, 로라애슈리 풍이니...스크랩도 해두고 꿈에 부풀었죠.

혼수 준비를 하면서 붕 떠있던 저는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작은 소품도 사려면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기본이고...
낡고 좁은 전세 아파트는 도배만 하는데도 몇십만원 또 깨지구.
현실감각 별로 없던 저는 결혼을 하구 나서야 제가 소시민임을 알았답니다. 그전엔 밥 안굶고 사니 중산층이라 멋대로 믿었더랬는데...

지금은 싸구려 커튼 두개 봄,가을로 바꿔다는것으로 만족하며
살구있는 제게, 좀 산다고 하는 사촌남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모르긴해두 그집 재산이 50억은 넘을 겁니다.(더 많을지도 몰라.나 계산 잘 못해.) 서울중심가에 20층짜리 빌딩도 있거덩요.
그 사촌동생이 얼마전 6년 사귀던 여자와 헤어졌답니다.
여자집에서 반대해서 라는데,이유가...남자네가 돈이 없어서 수준이 안맞아서 랍니다.
그럼 도대체 그쪽은 얼마나 돈이 많길래?
돈이 많은데 왜 돈많은 사돈이 필요한거지?
저 강북정서는 강남정서 잘 이해가 안갑니다.

어쩐지 자꾸 더 초라해지는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