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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별난 건가요?


BY 해지맘 2001-11-13


울 신랑 자상함과 청결함은 하늘을 찌름니다.
다들 신랑 잘 맞났다고 하지요. 지금 전 2년 결혼생활을
맞고 있는데, 정말 용서할수 없는 부분이 있답니다.
아이가 생겨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것 저것 혼자 하기
힘든일이 생기더군요. 아이 혼자 둘순없고 장보기와
잠깐 밖에 나갈 일도 꼭 아이와 함께 동행해야 하고
초보 엄마분들 다 아시지만 하루가 너무 힘이 들지요.

그런데, 일주일에 2,3번은 꼭 12시를 넘기거나 아침에
들어오거든요. 그래도 울 신랑 할말은 있답니다.
술 한잔하고서 술을 깨야한다 싶어 모여서
중간 관리자로써 아랫사람 윗사람 챙기다 보면
내가 빠져 나올수 있겠느냐고 죽어도 같이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하지! 직장생활 할려면 어쩔수 없다.

전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꼭 전화를 합니다.
이런 저런 걱정이 생겨서 잠이 오질 않거든요.
"응 지금 출발했어, 조금 있다 갈께"
이러다가 1시간 2시간 3시간+++++ 아침을 맞이 하구요.
그럼, 울신랑 잠안잔다고 뭐라 하거든요.
그러다가 오늘은 제가 소리를 높였어요.
"정말 한번 죽게 맞아볼래. 얼릉 들와 인간아~"

울 신랑 들어오자 마자 하는소리가
" 회사에 소문 다 났다. 니 보통 아니라고 전화하는 사람
너 밖에 없다"

아니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해서 걱정해주면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이 인간은 제가 전화해서 주위 동료들에게
보여지는게 그렇게도 싫은건지 아님 남자의 습성인지...
암튼 정말 짜장납니다.
전 퇴근후 자기 개발이라면 늦게 들어와도 안 말리겠어요.
그런데, 넘 아까운 시간들을 스트레스 받는다고 술마시고
모여서 동양화구경하고 한심해요.
아이가 조금 클때까지만 도와달라고 지금은 내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매번 반복되는 전화와 늦은 귀가 전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도 이렇게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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