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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있는 사람들 유세 좀 하지 맙시다.


BY 열받어 2001-11-13

난 며칠째 집을 알아보고 있다.

딸 하나 손에잡고 하나 포대기에 업고...

전세구하러 며칠째 다녔는데 눈씻고 봐도 전세가 없었다.

마침 딱맞는 아파트가 하나 나와서 가봤더니 벌써 집이 나갔단다.

혹시나 그 사람이 계약하지 하지 않으면 연락을 달라고

하고 전화번호를 남겼다.

그런데 여차해서 여차해서 계약이 파기되었으니 지금당장(밤9시30분)

계약금을 가지고 오란다.

내가 애도 둘이나 있고 차타고 가야하고 신랑이 야간 들어가서

내일 오전중으로 꼭 가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다른사람 주겠다고 한다

내일 꼭 가겠다고 하니까 어떻게 믿느냐고..

그리고 지금 계약금으로 가진 돈도 당장 없다고 하자

카드에서 찾아오란다.

정말 기가 찼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아무리 전세가 귀하다지만 참 너무하시네요 하고

처음에는 계약하러 간다고 했는데 정말 더러워서 가기 싫었다.

전화해서 안간다고 했다.

내일부터 또다시 집을 보러 다녀야 한다.

우리신랑이 1억에 가까운 돈을 한순간에 주식에 날려버려서

더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미칠것 같다.

그 돈만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