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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와 며느리의 사이에서...


BY 언니 2001-11-15

전에 맏언니로서 힘든점들을 올려 위로받았던 젊은새댁입니다.
이제 곧 대학입시로 모든 아줌마들 한바탕 걱정과 시름으로 앓을날이 오겟네요.
참.......어떤 집은 대학을 보내고싶어도 실력이 안돼 못보낸다는데
동생들 그리 공부잘하고 그저 배우고자하는 욕심하나만으로 가득차잇는 애들인데
친정에서 변변히 용돈이라도 챙겨주는 것 없어 대학 4년을 몇일 쉬지도못하고
내내 알.바해가며 용돈에 등록금챙기는 동생이 이쁘지만 생각하면 큰 도움이 못돼는
언니맘이 많이 아프네요. 이번엔 또 아래동생이 취업을할려 실업계를 진학햇는데
원하는 대기업 변변한 자리가 안들어와 그냥 대학을 가겟다하는데 제 맘이 심난한건 왜인지.........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지방이지만 국립대에 내신으로만 진학할수잇는
전자학부 수시모집에 오늘 원서를 접수햇네요.
원서비가 없다고 어제 35,000보내달라해서 40,000 겨우 보내주고......
담에 졸업하고 취직해서 언니가해준 것 배로 다 꼭 갚을께하면서,
컴관련 자격증도 많고 내신성적도 좋으니 아마 합격할거라 선생님도 그랫다는데.......
돈버는 동생은 없고 이 언니는 전업주부에 두 아이를 키우고잇어 저또한
변변한 도움이 안될것같아 벌써 심난해집니다. 동생들 모두 대학공부마치면
결혼할걸햇나 조금 후회도돼구, 맘편히 등록금한번이라도 줄수잇엇을텐데 싶어서요.
근데 이번에 형님아들도 진학을 하네요. 공부는 영 아닌데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
저희 시댁 장손이라고 시부모님들과 형님내외분 그저 대학만가라고 하시던데
4년대는 일찌감치 포기햇고 전문대라도 가야한다하긴하지만 글쎄 미달이라면모를까,
온전한 제 실력으론 절대 갈 수 없는 그런 성적이랍니다.
애는 착한데 뒤에서 몇 번째돼는 성적이래요. 조카도 자기는 공부가 싫다는데,
근데 시아버님왈, 00대학가면 너네가 등록금은 대줘야지?
하나밖에 없는 조카인데........ 아주버님 막노동일하십니다. 형님도 마땅한 일없고,
그리 여유롭지못하다는 것 알지만 자기자식은 그 부모가 책임지는거지.
암만 하나뿐인 조카라도 우리가 왜 등록금을 대줘야하는지 참,
제맘에선 하기싫어하는 조카봐주느니 할려고 애쓰는 친정동생을 도와주겟네요 하지만,
며느리와 친정언니의 자리는 확실히 다르겟지요? 동생들이 불쌍해눈물도 자주 흘린답니다.
너네는 어찌그리 없는집에 태어나서 고생만하고 사니...........
큰 도움이 못돼 언니가 미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