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만큼이나 제 가슴이 쌀쌀합니다.
어려서부터 지금(29살)까지 우정을 나눠온 친구가 있습니다.
엄마끼리도 친구인지라 그친구와 저는 남달리 돈독한 우정을 나누었지요.
세상에 못할이야기 없이 가슴속 비밀까지도 모두 나누었던 친구.
하지만 그 친구를 잃었습니다.
문제는 엄마들간의 싸움때문이랍니다.
그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를 아주 심하게 때렸기 때문이지요.
병원진단 4주가 나왔고 그에 분한 아빠는 그 엄마를 고소했답니다.
머리가 터지고 얼굴은 피투성이....
그냥 사소한 말다툼이라면 우정을 위해 모른채 넘어가겠지만
엄마가 당한걸 생각하면 너무 화가납니다.
그 친구도 그사건을 알았는지 제게 전화한통 하지 않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하루가 멀다하고 안부전화할텐데요.
그 친구가 괘씸합니다. 미안하다고 말한마디만 할수는 없었을까요?
이십년 넘게 지켜온 우정이 이렇게 얕은것 이었을까요?
전 그동안 헛 우정을 쌓은것 같습니다.
미안하단말 하기가 그렇게 힘이 들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