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3

아들땜시....


BY kim2159s 2001-11-16

아들은 18개월이다. 말썽꾸러기에 고집이 센 아들이다.
하루하루 전쟁을 치러가면서 지내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하다.
때릴때가 어디 있겠냐만은 아침부터 몇대 맞고 장난감이며 책이며 다던지고 무조건 안주면 때를 쓰는 아들이 미워서 뺨을 나도 모르게 때렸다. 울고불고 난리지만 돌아서면 또 그러는 아들.
저녁에는 그림책에서 본 사탕을 달라고 또 울고불고... 날 쳐다보는서 더 거세게 울어대는 아들을 보면서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그러다 지친 아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노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미여졌습니다. 아들이 뭘 알겠습니까? 나도 어릴적 부모님 속을 무진장 아프게 했을건데 아들만 나무라는건 아닌지..
아들을 재워놓고 눈물이 나더군요. 속마음은 안그런데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럴까요. 남편한테 불만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만 육아에 지쳐 어딘가 탈출하고 싶은 맘... 아시나요.
어쨌건 아들한테 미안하고 함부로 맴매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작은 눈에 눈물이 고인 아들 얼굴을 바라보면서 반성하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