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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하다 만난사람


BY 지나다 2001-11-17

바로어제 저녁이죠. 심심해서 채팅도 잘안하는 내가 채팅하다 한남자를 만났어요. 컴으로만 이야기 했죠. 이야기 하다 보니 그남자 넘착하고 나쁜사람 같지 않더라구요. 왜 요즘 채팅남자들 거의 뭐 성적으로만 얘기하고 그런다잖아요. 근데 이사람 그런 얘기 한마디도 안하고 성격도 차분한거 같구 얼굴을 모르지만 괜찮더라구요. 나이는 한살어린데 총각이구. 한참 이런저런얘기하다 남자쪽에서 내목소리가 듣고 싶데여. 당연히 안된다 했죠. 그런데 그쪽에서 뭐 무슨번호누르고 핸번호치면 상대방 번호를 모르지 그렇게 하라고 갈켜주고 하라고 자기를 믿으라고 한참 실갱이 하다 결국은 통화를 하게 됐죠. 몇마디 안하고 그냥 끈었어요. 계속 컴으로만 얘기했죠. 근데 어쩌죠. 그사람에게 다시 전화하고도 싶고 다시컴으로 만나고 싶고 그러네요. 결혼전 울남편 만나기전 느낌이 새록새록 드네요. 어떡하죠. 내마음. 그냥 잊어버리고 지나야 하나요. 전화번호 지워버리고....
서로 친구하자는데. 정말 모르겠어요. 어떡해야 하나요. 내가 나쁜사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