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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만사가 다 싫지.


BY 우울녀 2001-11-17

전 8살7살 두딸을 둔 주부에요.

남편은 저보고 맨날 과거들춰내서 자기 속을 긁는다고 하는데요.
지난 세월동안 시부모 설움, 남편설움에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안가시는걸 어쩌라구요.

제가 먼저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 시부모 이틀이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가신 형이 남겨놓은 조카 있는 상황에서 많지도 않은 월급갖고 생신이다 설이다 어버이날이다 무슨날이 왜그렇게 많은지 그것도 모자라 작년부터는 달달에 10만원씩 용돈드리고.
그래도 집장만하겠다고 아끼고 살뜰하게, 난 지난 세월살았는데 싸우면 네가 우리집에 해준게 뭐있느냐고 따지는 남편.
마누라를 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건 우리 시댁의 가풍인지.

증말 미워.
시댁식구들은 다 그런가요.맨날 나에게 짐만 지어주고.
이런 남편 좋다고 쫓아다닌 날 생각하면 눈물나고 후회스럽고
또 우울해진다. 자식땜에 참고 살아야겠지요?
빨리 세월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