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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등살에 설자리없는 며느리


BY 찬밥탱이 2001-11-18

오늘 시댁에 할아버님 제사랍니다.
분명 두딸들 남편앞세우고 낮부터 와서 제사준비에 여념이 없겟지요.
시댁은
서울
며느리인 전 경기도 포천
....
10월에도 돌아가신 시엄마 제사잇어 남편데불고 가니라 퇴근시간 지나 도착햇드니 딸들사위들 북적댑디다.
추석에 저랑애들만 (남편은 직업상 못가구) 하루전날에 갓더니
아침에 밥안해서 없다면서 아얘밥먹잔얘긴 꺼내지두안하시구
지짐이 부칠것만 내놓습디다.
애들이 배고프다면서,새시어머니 눈치살피면서 내가먼저 밥얘기꺼낸게 어찌나 무안시럽던지...
남편하구 함께만 왔어두 이런설움안격는데 싶어 목에까지 설움이 복받칩디다.
근데
돌아가신 시어머니 제삿날엔, 제사전부터 의사막내사위 얼마나 잘먹이셨는지 저녁밥두 하나두 못먹더이다.
정말 서러웠습니다.
친정엄마 절루 생각나구...
그래서
남편없인 정말
시댁에 가지않겟다구 다짐했었습니다.
오늘 그래서 시할아버님 제사에도 않갔어요.
.....
항상 맏이인 큰시누이가 친정일에 얼마나 열성인지...오죽하면 시아버지가
아들소용없다고 그랫더랍니다. 그것도 큰시누이앞에서.
지금 시어머니두 의사막내사위 얻으셧다구 정말 아들처럼아낍니다.
같은 서울아래 살면서 서로 잘하면서 사시겟죠.
저흰 남편 직업상 여기저기 이살다니면서 사니라 어쩌다 가두 장남은
안중에도 없죠.

내입이 더럽구...
말하기두 싫은데...
맏며느리
그게머죠.
책임감만 강요되는, 아니 스스로 책임감이란 사슬에 걸려든것 모냥
맘이 편하질 않군요.
가두 안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