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6

내가 속이 좁은 걸까요?


BY 눈물이..... 2001-11-18

17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우울증이 생겼나 마음이 영 안 좋았어여.
그래서 속으로 남편이 기분 전환하게 밖에 바람 쐬러갈까 하기를 은근히 기대했어여.
근데 우리 남편 동창회 간다구 마누라 생일이구,기분따윈 안중에두 없더라구여.
그러다 보니 저두 속이 상해서 좋게 보내지지가 안더라구여.
결국은 싸우고 나가더만 얼마 후에 다시 들어왔더라구여.
그러더니방문 걸어 잠그고 혼자 술마시구 자더니만 아침 일찍 직장으로 출근하더라구여
우리 주말 부부거든여.
저번 주에두 바빠서 못오구, 이번 주엔 제 생일이구 기분두 그래서
같이 외출하려했던 제가 욕심이 과한건가요?
27년 만에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들이라 많이 궁금했겠지만
마누라는 아무것두 아닌가요?
우연찮게 남편 메일에서 초등학교 동창들 .....그것두 여자 동창들의 극성에 가까운 글을 읽고 나니까 더 속이 상하네여.
그래서 저리 기를 쓰고 가려했구나 싶어서여.
한편으론 못간게 다행이다 싶더라구여
동창이라해두,친구라해두,가정있는 주분데 그것두 멀리서 하는 부산까정들 와서 모인다구 1박2일인 동창회를
잘갔다 와라 하며 보낼수 있나요?
속상하게 만들어서 미안두 하지만 우리 서방이란 작자두 속물 근성이있나 싶어 더 실망스럽습니다.
이 가을이 진짜 많이 외롭습니다
많이 봐야 한달에 4번인것을 .......그 마누라한테나 좀 신경 써주지....
다시 한번 내 서방이지만 섭섭하네여. 나두 동창이나 찾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