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연인들 재방송을 봤다.
진희경이 더 나이들기전에 멋진몸매를 누드로 남겨두자는 의견을 친구들에게 내놓는 장면이 있었다.
정양도 한몸매 뽐내는 세상이다.
이젠 누드를 옛날만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는듯하다.
나도 예전이랑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아이낳은지 1년이 지났다.
샤워중 처진 몸매가 거울속에 비췰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나도 결혼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갈수록 나오는 아랫배살때문에 넘 속상해 죽겠다.
그럴때마다 가끔씩 등장하는 정양얘기라든가 ..기타 비슷한 얘기가 티비에 나오면 무척 부럽게도 생각되고 ...
나도 저런 몸매면 한번 누드 찍어보겠다라는 생각도 해보고,,,,
근데 모두 내 마음속 생각뿐이었지 남편에게 이런얘기 꺼내본적도 없다. 그랬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남편이 갑자기 나에게 "너 누드찍어줄까?"라는 제의를 한것이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
너무 놀랐다. "미쳤어?"했더니 요즘은 디지털카메라가 있어 사진관에 현상하러 갈필요도 없는데 누가 본다구 그러냔다.
그러면서 틈나면 누드찍자 물어보는데 미치겠다.
결혼전 몸매라면 모를까 애낳고 처진몸매를 찍어 뭘하냐구 면박만 주었다. 그랬더니 그런 사이트를 보여준다.
아마추어들이 자기 몸매를 찍어 올리는 포토... 그런거였다.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라서 몸매만 나오구 얼굴은 나오는 이가 한둘정도였다. 모두들 사진을 어떻게 잘 찍었느냐에만 관심이 있지 그걸 이상하게 보구 글올린 사람은 없었다. 그 엄청난 양의 개인누드사진을 보고 무척 놀랬다. 자랑스럽게 올린 자기 사진들.
너도 찍자면서 조르는데..... 정말 찍고 싶다고 조르는데...
결혼초에는 둘다 부끄러워 깜깜한 어둠속아니면 안되었는데..
결혼 2년만에 울 남편 어쩌다 저리 뻔뻔스러워졌을까?라구 면박줬다.
근데 한 몸매한다면 정말이지 한장면 찍고싶다.
한몸매 안해도 내남편이니까 찍어주고도 싶다. 나도 호기심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은 겁이 먼저나구 쑥스럽다. 미친짓 같다는 생각도 들구.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 젊음의 그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두고 싶다. 내가 지금 뭔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왜이렇게 간사할까? 내맘속에 몇명이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