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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금 차라리 안들어왔음면 더 좋았을걸


BY 허탈한주부 2001-11-20

저의시댁시구는 아주버님두분 형님 저는 3째구요 그리구 막내삼춘이 있답니다 시부모님은 안계시구요 저번주 토욜에 8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으시는 그러니까 출가외인이신 형님이 결혼식을 올리셨어요(한번결혼에 실패해서 이번이 두번째...고모부도 두번째) 가족들이 형님식을올려주자고했죠 저는 세째인데 종가집의 제사를 도맡으며 9년동안 시동생과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를 마니받았죠 특히 시누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식은 잘마쳤구요 부조가 들어오더라구요 몇몇 친지들에게서
저희는 그때 렌터카를12인승을 불렀는데 이것저것포함해서 ...만원의 비용이 들어 3형제가 이것도 나눠부담하기로 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희는 가족들과 오붓하게 식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도련님과 형님 께서 부조금받은돈으로 식사값계산과 차빌린걸 제하자는 얘기가 나오게되었죠
나머지돈은 가족 통장을 하나만들어 벌초갈때나 가족들누가 갑자기 아프거나 했을때를위해 좋은뜻으로 쓰자고 했어요 또 얼마씩 12월달부터 통장에 모으자는 얘기도 나왔구요 1년만 4형제가 모아도 큰돈이 되잖아요
그래서 얼마안되지만 이부조금을 좋은뜻으로 쓰기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구 저의 형님이 시누한테 눈치를 보며 얘기를 했답니다
그때부터 사건은 일어난 거죠 노발 대발 ....
자기도 부조한사람에게 빚진거다 그래서 갚아야한다며 그 시흥 형님댁에서도 난리를 부리고 밤11시에 전화해서 저희신랑한테 섭섭 하다 누가 그렇게 하자구했냐하시며..밤새 피곤하게 따지고
저희신랑이 부조금으로 이렇게 싸우게되니까 차라리 부조금이 안들어왔음 좋았을걸 하시네요 좋게 돌려줄수도 있는 부조금이었는데 안돌려준다는 것도 아니구 어른들이 안계셔서 잘 모르니까 그렇게 쓰면 어떻냐는 거였죠
다음날 아주버님께서 장부와 부조금을 고모에게 돌려주었답니다
부조금은 형제들이 30마넌씩 냈구(간소한예식에 맞추고자) 결혼예물 식장비 다 형제들의 성의가 있었죠 사실 시누나 큰아주버님의 병치레비 등등 (제가 맘이 나쁜여자지요) 형제지간이 뭔지 하는 생각을 마니하죠...
선배님들 저희에겐 시부모님이 안계시니까 또 경험도 없어서 이런 헤프닝이 났는데 그돈은 어떻게 쓰는게 좋았을까요( 고모부댁엔 시부모님께서 부조받은던을 고모부에게 돌려주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