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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또 냉전이네.....???????????


BY 바보나2 2001-11-20


얼마전 일요일엔 화창할 날씨가 밉다를 쓴 아즘입니다

방금 퇴근해와서는
피곤하다며 우중충하게 서서는 온갖 짜증 다 낸다
다른 날은 아무말 하지 않더니

오늘은 유난히 유난을 떤다
일요일날 그렇게 먼거리(왕복 6시간)를 당일로 갔다
오니 피곤하지 않겠나 싶더니

결국은 오늘 저녁 피곤하다며 벌써 침대로 가 버린다

거기다 시엄니 어데서 났는지 오징어 다리만 얼려서 냉동실에
꺼내 왔는지 냉장실에 넣어 두어 물이 흥건하다

오징어 다리는 뭣하러 보냈는지
참 정말 시엄니 땜에 죽겠다

오징어 1마리에 1000원만 주고 사면 먹는데 우린 다리는 먹지도
않고 거의가 버리는데 그 놈으 다리는 어떻게 먹으라고

신랑한테 말했더니 밥 숟가락 놓고 들어가 버린다
ㅎㅎㅎㅎ
우린 또 냉전이다

신랑 곁에 가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옆에만 봐도 쫀쫀해 보이는 신랑

촌에 가서 그런 것 좀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해도
가지고 와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낑낑대며
들고 온다 ㅎㅎㅎㅎ

전에는 호박을 4통이나 가지고 와서 갈라보니
3통이 벌레가 들어 있어 신랑에게 버리라고 했더니
갔다버리더니만

또 호박을 저렇게 큰 걸 가지고 또 왔다
요즈음 호박 누가 해 먹나
하나 짤라도 ??어 버리는데 또 가지고 왔다

고로 울 신랑만 호박죽,호박찌짐 좋아한다
녀석들과 난 그런 거 안 먹는다

저 호박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다

아 누가 그랬던가
신랑이 아니라 웬수라고

이럴땐 애인이라 있다면 이렇게 서글프진 않을텐데

밖에 나가 밤바람이나 쏘며
쫀쫀이 신랑 실컨 혼자
TV보며 착한 아들, 착한 동생하며 잘 살라지

죄종합니다 주절주절 짜증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