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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형들 어떻하면 좋겠습니까?


BY 나그네 2001-11-21

결혼한지 6개월된 새댁입니다. 말이 신혼이지 신혼이고 뭐고 없고
시댁일에 쫓아다니느라 바쁘죠. 저희 시부모는 시골분이라 남들보다
고지식한건 말할것도 없거니와 며느리를 종처럼 부리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이죠. 그래서 매일 냉탕온탕 왔다갔다하면서 삽니다.
분가해서 살지만 말이 분가지 거의 시댁에서 산답니다. 요즘은
그나마 많이 나아졌지만 초창기엔 매일 하루에 전화를 2번 않하면
큰일 나는줄 알았죠. 전 사실 저희 부모에게도 그렇게 안해서 인지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시아버지는 양심이 있어 빈말이라도 저를 걱정하는 말을 가끔 하지만, 시어머니는 정이 뚝 떨어집니다.
잘해드리려 해도 얼마나 말을 고약하게 하는지 정이 붙을수가 없고,
그런 시어머니 말에 저는 열받아 입이 부루퉁해 있고 그런일이 반복입니다. 남편은 자기 부모가 동네 소문난 유별난 성격이라고 이해하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여야죠..

그런데, 시부모는 그렇다치고 자형들이 우습습니다.
이집안은 아들이 귀한 집안이라 누나가 5이고, 아들이 하나 입니다.
어느누구나 그렇듯이 아들한테는 누나도 그렇고 모두들 떠받들고
정성입니다. 물론 내 남편은 저한테 기도 못펴죠..제가 확 잡았거든요. 헌데, 여기는 이상한게 사위들이 시댁에 자주 들락거리고
처가집에 몸바쳐 잘하더라구요. 첨에는 시부모가 복도 많아 좋은 사위
들였구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뜻이 있더라구요.
저희 시댁이 재산이 좀 많거든요. 시부모님은 당연히 아들에게 다 줄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딸들에겐 줄만큼 퍼줬는데도 딸들이 욕심이 많아 낼름낼름 어찌 해볼려고 벼르고 있답니다. 특히 저희 신랑이
저랑 결혼하고 나서는 더더욱 그러더군요. 제가 시댁에 가서 일하고 있으면 딸들 입장에서 봤을때 기분이 좋아야 할터인데, 시댁에 자주가네 너무 그러지 마라고 하면서 오히려 저를 생각해 주는척 말을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다섯 사위중에 아주 신임을 얻고있으며 큰아들이라고 할정도로 절친한 둘째 사위는 다른사위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고 장모에게 아주 잘해서 집안의 모든일은 거의 그사람이 도맡아 합니다. 은행 지점장이라 시댁에 돈관리는 물론 집안의 대소사 다 간섭하고 인감도장까지 가지고 뭐좀 할라치면 항상 둘째를 거쳐야 합니다. 그러니 다른 사위들이 둘째사위 말이라면 꺼뻑하고
특히 저와는 강한 적수 입니다. 전 그리 생각안하는데 자기들이 스스로 제 눈치보고 시부모에게 이간질 시키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슬슬 화가나 첨에는 혼자 그려러니 하고 있다가 저희 신랑에게 얘길하니 자기도 인정하더군요. 신랑말로는 혹시라도 자기들에게 콩고물 떨어질까 싶어 발이 닳도록 처가집 다니고 정성을 들이고 길을 닦아났는데, 내가 들어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릴지도 모를 마당이니 너를 경계를 하고 미워할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그러더군요.
그러니 저보고 시어머니께 예쁨받도록 더 잘하라더군요. 기가 막혀서..이보다 더 어떻게 잘하란 소린지...나 참!!!
이해가 가면서도 그래도 집안 안주인은 난데 자기들이 나에게 함부로 해봤자 마이너스 될것 뻔한데 왜그러는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특히 저희 신랑이 없을때는 저를 아예 왕따시켜버려요. 더러워서..
저는 재산에 그리 욕심이 없습니다. 물론 아들에게는 딸보다 재산을 많이 물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딸들에게도 재산 일부는 줘야 된다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지 저를 경계하고 이간질 시키면서 까지 재산을 많이 받고 싶을까요? 자기들이 애를
써봤자 시부모 아들에게는 끔찍하기 때문에 많이 돌아가지 않을터인데 혹시나 나중에 나에게 아쉬운 소리하게 될일 생기면 어쩔려고 저러나 싶더라구요.
앞에서는 형제들끼리 끔찍이 챙기고 해도 뒤에선 다들 자기 실속을 챙기고 있으니, 특히 착한 저희 신랑도 자기 실속 챙길려고 벼르고 있는것을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더군요. 저럴 필요가 있나?

말이 너무 길었는데요, 저의 눈치를 보면서도 무시하고 시부모에게 안좋은말해서 이간질 시키려는 사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은 대처방법 없을까요?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