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를 하고 싶었다.
문제가 뭔지도 알고...대화로 풀고싶어..저녁에 맥주한잔 하자고 갔다..
나한테 말을 톡톡쏘는데.....내가 어떻게 말을꺼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멍하니 있었따.
나 술못한다...
맥주한잔이면 알딸하게 취한다...
어제 맥주한잔 마셨다...
외박하지 말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한단다...
숨막혀서 집에들어올 엄두가 안난다고..
그럼...난 숨막히지 않게 하려고 눈치보면 살란말인가..
내가 이런생각을 하고 있을 인간이면 집에들어왔을꺼란다.
나....외박한 다음날....오늘도 안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했다.
외박한날 자기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는거 밉고 속상해서 그간 끊었던 담배 두대나 연속으로 폈다.
보란듯이 재떨이에 걍 놔두고 나왔다.
어제....나도 하고싶은대로 하라면서 내가 담배핀다니까 무자게 열낸다. 끝장내고싶냐고 까지 한다....
하고싶은대로 다 하면서 살라면서 5분도 안되서 그렇게 열내는건 도대체 뭔가.
가슴에 구멍이 난거 같다.
눈물이 마를때 까지 울다 지쳐 잠들었다.....
내가 미워진다.
이렇게 변해가는 내가 싫어진다.....
변하지 않고 결혼해두 늘 한결같이 살고싶었는데.....
아무도 탓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그냥.....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