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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끝이 없는...


BY 숯덩이 2001-11-21

울시부작년 패암수술로 한쪽패를 절개했지
14개월만에 뇌종량 이라는 수술을 또 하셨다.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다. 난 이집안에 큰 며느리...
수술하시고 한달이상을 중환자실에 계셨다. 난 매일갔다.
우리아이들 학교 보내고 작은아이 유치원 보내고 가서 병원으로 향했다. 진정으로 마음아파서 많이도 울었다.특별한 정 때문도 아닌것 같다. 너무나도 구두쇠인 시아버지 당신을 위해서 돈도 써보시지도 못하고 그렇게 누워만 계시는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인생무상 너무나 허무하고불쌍해서 그저 눈물이 났다. 병원에는 시어머니가 간병을 하신다.
너무나 힘드시겠지 하며 밥에 반찬에 갈때마다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다. 우리아이들은 저녁에 지들끼리 김밥 사먹고 칼국수 시켜먹고 남의집에서 먹고 그러기를 한달 열흘, 일반병실로 옮기고 이제야 우리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쓸려고 일주일에 2번 정도가고 1번은 아무도 없는 시집에 가서 채소들 가꾸고 집안 청소해놓고 그러고 온다.
그랬더니 우리 아이들 엄마 병원에좀 그만 가라고 한다,둘이 있기가 무섭다고 작은아이는 오줌소태 걸리고 큰아이는 학교 갔다학원 갔다오면 놀려고만 한다. 내가 정말 큰실수를 한것 같다.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이 먼저였는데....
그러던 어느날 신랑과 같이 병원을 갔더니 시어머니왈 병원에서 퇴원 하든지 집과 가까운 병원으로 가라고 하였단다.
그런데 시어머니 더더욱 웃기는게 시동생이 형네집으로 가든지 자기집으로 가야 된다고 했단다.
시아버지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고 콧줄로 음식과 약을 드신다. 울 남편 쉽게도 그럼 우리집으로 가셔야지 한다.
정말 속이탄다 시어머니 58세 왜 당신이 하실일을 며느리 한테 당연하게 짐을 주는지 그간 가슴아파 했던것이 아까울 정도로 미워진다.
병원비도 수술비는 자식이내란다. 자식은 무슨봉인가....
당신돈이1억 정도 있으면서,,, 자식도리는 해야 된다고,정말 어이없다
그래서 가족회비 시동생 우리 합해서 냈다.
또 저녁을 먹고 나니 전화 벨이 울렸다. 시어머니 내일저녁 7시10분에 엠알에이 찍는다고 오라고 하신다....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또....
병원은 집에서40분 시집은 50분소요... 어찌하면 좋을지.
어제도 아무도 없는 시골에가서 보일러 돌려놓고 청소하고 왔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