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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해야할 도리인가요?


BY 빛좋은 개살구 2001-11-22

시댁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계신분들이 여기에 하소연하면 대부분의 리

플다신 분들께서는 이렇게 말하죠.

할도리만 해라. 잘해도 고맙다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제가 뼈속 깊게 경험해서 참으로 공감하고 있죠.

우리 남편 빈몸으로 딸랑와서 자기 부모보다도 더 잘삽니다.

물론 자기 명의로 된건 하나도 없지만...

우리 시부모님 집사주니 아무것도 안하데요.

못사는거 아닙니다. 집한채, 상가하나정도 있습니다.

별 능력없는 아들 잘 두어 공짜로 장가보냈죠.

아들앞으로 온 부조금까지 다 떼어 먹데요.

저희 시부모님 제가 잘하니 좀 고마워 하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아들이라서 그렇다나 어쨌다나...

물론 결혼 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잔정도 주지 않습니다.

참으로 괘심한일 많이 당했지만 너무 많아서 다 말못합니다.

너 같은거하고 살기 싫으니깐 가라고 했습니다.

남편하고 사이가 멀어져 저번 추석전날엔 가지않았죠.

추석날 아침에 가서 괜히 남편 흉만 봤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말 다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날 이후 시어머니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지만, 이젠 손아래 시누이들

이 요상한 분위기를 만들고, 말속에 뼈를 넣어 말하는 군요.

하지만 별 신경 쓰진 않아요.

내인생 살아주지 않는다는걸 깨달아서...

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가 도리라는 걸까요.

참고로 남편은 외아들이라 제사며, 시부모님 노후며, 아직 ?으셔서

환갑부터 시작해서 시누이 결혼, 또한 그 많은 사촌들 결혼까지, 어깨

가 무겁고 답답합니다.

저희집은 제가 막내라 혼사가 없어서 손해만 보는것 같고...

서구식으로 결혼시킨 부모님. 맘같아선 저도 서구식으로 하고 싶어요.

어디까지가 해야할 도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