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라고 있으면 전부가
집에 와서 정돈 하나 하지 않는다
벽에 걸어야 할 것도 귀찮아서 그냥
헹거가 뭔지 하는거 사서 하랜다
창고엔 쓰지도 않는거 버리려 해도
그놈의 촌닭처럼 살던 버릇
놔두란다 언젠가 쓸텐데
정리라도 좀 해 놓고 그러면 이해라도 하지
돈 벌러 나간다고 해도
가지마
운전 도로 연수 한대도
하지마
돈이라도 팍팍 벌어주면 이해라도 하지
그것도 이것도 암 거도 안되는 신랑
남편이 웬수다
홀로 살고 싶다]
남편이 없는 곳에
이참에 이혼이라도 팍 해버렸음
좋겠다
이혼이란 단어에 머리는 아파 온다
이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