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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굿을 할까요?


BY 정신나간 나 2001-11-23

오늘 유명하다는 점집에 가서 점을 보구 왔습니다.
남편이 바람피구 아이가 아픈것이 다 내사주에 살이끼어서 그런다네요.
굿하면 점점 다 좋아진다고 자신있게 말하는데, 370만원 달라구 합니다.
너무나도 힘겨운 삶에 지쳐서 한다구 그랬죠..
오면서 생각하니 잘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른 점집은 남편하구 이혼해야 한다구 하는데. 이사람은 못살아두 이혼하기는 힘들다구 하구..
내 팔자가 왜 이러나 싶네요..
남편의 바람은 그냥 스치는 것도 아닌 몇년된 사람이거든요..
저에게도 미안해 하며 요즘은 자기 진심을 다 얘기하더라구요.
저두 친구처럼 다 들어주구 둘이 잘 살라구 격려(?)도 해줬는데..
막상 헤어지기에 미련이 너무 남네요..
그래서 잘못된 건줄 알면서도 점보러 다니구..
내 팔자가 그렇다면 그냥 되는데로 사는것이 낫겠지요?
운명은 거역할수 없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