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고 몸조리를 제대로 못해 정말 아픈곳도 많고 연년생이라 더욱더 자주 아프다
요새 몇일 머리가 흔들리고 아파서 들수가 없을지경인데
오늘 저녁도 못하고 누워있었더니 울 시엄니 (근처에 사심)저녁쯤 전화했다. 울남편이 나땜시 좀일찍들어와 그전활받았는데 내가 저녁도 안하고 누워있으니 전활끈고 금새달려오셨다
우린 남편이 보쌈을 먹고싶다하니 그걸 시켜놓고 기다리던중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산적이 있는데 그땐 내가 넘 어리고 갓시집와 아무것도 모르던때라 글구 워낙 눈물이많은지라 친정엄마 생각하고 울곤했었다 무지 힘들고 서글퍼서
어머님이 조용하게 우는까닭을 묻길래 대답을 회피하다 결국 끈질긴 물음에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생각에 그랬다그랬는데
그일이후 내가 좀만 우울해있음 왜또 친정에 뭔일있냐고 대뜸물으신다
그리곤 친정생각은 하지말라고 엄하게 엄포를 놓으시고
오늘도 어머닌 내가 친정에 무슨일이 있어서 그것땜에 걱정하는냐고 머리아픈것이 아니냐며 그러신다
약점을 보이지 말았어야하는데
맘을 터놓는게 아니였는데
자기아들 저녁굶길까 걱정돼 금새 달려오셨나보다
저녁을 먹고 나니 바로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