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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형님(동서관계)


BY dotdragon 2001-11-28


조언부탁드려요(동서관계)

저는 결혼1년반된 맞벌이 주부이구요, 손위형님이 계세요
남편의 형제는 삼남으로 저희가 둘째입니다.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건 손위동서(형님)과의 관계때문입니다. 형님께선 시댁에선 자기의견 하나 내세우지 않는, 몸이 부서져라 시대을 위해 충성을 하십니다.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있는 제사때의 풍경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남자들은 잠자거나 술상받아서 화기애애한 좌담을 나누거나 티비를 보다 가장 큰일인 제사상에 절을 합니다. 그시간에 시어머니, 형님, 저는 아침부터 제사준비를 시작해서(조상님을 각별히 모십니다) 뒷설겆이까지 마치다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당신의 몸을 부셔가며 일하십니다. 처음엔 너무 이런 풍경이 너무 부당하다 여겨 반항심도 가져보았으나 어머님의 모습에 감동받아 저도 모르게 열심으로 하게됩니다. 문제는 형님과의 관계입니다. 시댁식구들이 있을때 행하시는 형님의 태도와 저와 둘만있거나 저와 통화하실때의 태도가 너무나 달라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처음시집와서 형님께 집안 대소사가 어찌되는지, 대소사때는 어떻게 하는지 상의를 드렸는데 형님께선 '글쎄,... 모르겠는걸.'로 일관하셨습니다. 그러다 시댁식구들이 있는자리에선 '동서는 앉아있어, 내가할께' 등 천사표로 돌변하십니다. 둘만있는자리에서는 같은 며느리로서 부당하다 울분을 토하시다가도 누구라도 오면 당장 '동서, 그러면 안되지~'로 변하십니다. '어머니어머니,대련님대려님,아버님아버님'. 형님의 존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가 듣기엔 분명 억지임에도 불구하고 형님께서는 없는 친척까지 만들어가며 '어머님 제가 들었는데요~..' 하며 어머님 잘하셨어요, 아버님 잘하셨어요, 대련님 잘하셨어요 합니다. 어머님 생신이나 아버님 생신이 오면 뭘하면 좋겠습니까, 예전에는 어떻게 보내셨어요라고 상의전화를 드리면 '글쎄..., 모르겠는걸..'하고 얼버무리십니다. 그래서 대련님께(저랑은 친구처럼 지냅니다) 대련님 생신때는 주로 어떻게 보내오셨어요 라고 물을라치면 대련님께서는 형수님께 여쭤보시면 잘 해주실거예요라고 하십니다. 거기다 대고 형수님께서 모르신다하시던걸요라고 할수없어 다시 형님께 전화하면 형님께선 돈모아서 같이하자십니다. 그래서 같이 돈모아 치르면 제가 부엌일하는새 어머님아버님만 계신 방안으로 얼렁 가셔서 저희가 모은 돈봉투를 얼른 드립니다. 같이 준비했다는 그어느 설명도 없이 꼭 다른사람이 없을때 그러십니다. 그래서 시부모님께선 '너거 성만 고생한다...'라고 얹짢은 기색을 보이시곤 합니다. 또 얼마전 시외할머니 칠순이셨는데 형님께선 시댁에 아는척하지 말라셨습니다. 그리구선 제사때 어머니께 '어머니 시외할머니 칠순때 어떻게할까요? 어머니 힘드실텐데 제가 가서 하구 올께요, 이모님들도 어쩌구 저쩌구...~' 혼자만 생각하고 있는척, 몸과 마음을 다해 충성하는척 하십니다. 형님께서는 결혼 8년동안 인정받을려고 많이 노력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결혼해서 들은 칭찬보다 적으셨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시댁에는 극존칭으로 하십니다. 제가 형님께는 미운존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식으로 잔머리 굴리는 형님이 싫고 또 자기가 당한 설움이 어딘데, 동서는 무지 편한거야라며 질투를 보낼땐 어찌할바를 모르겠씁니다. 그렇다고 형님의 이러한 부당함에 자꾸만 도리못하는 둘째며느리로 찍히기도 싫구요. 급기야 오늘은 형님께서 전화하셔서는 그러더군요 '동서 이번이 마지막이야, 한번만 더 이러면 용서안할거야, 기타등등~?!! ' 고함고함 치셨습니다. 이유는 어제 그렇게 저희집과 제핸폰에 전화했었는데 안받았다구요(전화번호가 남겨져 있찌도 않았는데 제핸폰에 찍힌 부재중 14통이 형님께서 하신거였는지 어케 알았겠습니까?)그리구선 형님이 대련님,어머님아버님, 저희신랑, 아주버님께 아랫동서는 전화도 없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한번은 전화로 고함치시는 형님의 목소리를 옆에있던 신랑이 듣구선 놀라더군요, 도저히 형수님이 아닐거라고. 시댁식구들앞에선 저한테, 시댁에 둘도없는 천사표 형수님이 둘만있을땐 돌변하시는 모습 어케 대해야 할까요? 낼모레면 시어머님 생신이십니다. 그날이 두렵습니다.
형님께서 하시는대로 하자니 제가 자꾸만 나쁜 며느리고 찍히는것 같구, 그렇다고 다 밝히자니 치사해지는것 같구
현명한 선배님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