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은 경찰이다..
어제 오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전 경찰청장님께서 전일제 근무에서 삼교대로 바꿔주셔서 첨엔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이뿐 신랑 얼굴 날마다 볼수 있어서 외출도 하지 않았었다..
고생하는 신랑 생각해서 끼니마다 메뉴 바꿔가며 정말 힘든지도 몰랐었는데....날이갈수록 점점 밥 챙겨주기가 싫어진다
삼교대는 전반, 후반, 비번 이런식으로 근무가 돌아간다
전반근무 때에는 아침 먹고 출근해서 점심 회사에서 떼우고 저녁은 집에와서 먹는다..
후반근무 때에는 저녁에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 먹고 출근해서 아침에 온다..
비번때에는 퇴근해서 아침먹고 어중간하게 점심먹고 그리고 저녁먹고 출근한다..
그러니까 근무가 돌아가는 삼일주기에 한끼만 밖에서 해결하는 거다
울 신랑은 밖에 밥은 입맛에 안맞아서 못먹겠다고 꼭 집을 고집한다
첨엔 내가 음식솜씨가 있다는 말 같아서 괜시리 우쭐하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올가미(?) 같다
이렇게 밥을 챙겨주다보니 내가 꼭 밥순이(식모)가 된 것 같다..
내가 좀 뭉개고 있거나, 시간이 좀 지났다 싶으면 밥 안주냐는 눈치를 주기도 한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여러날 얼굴 한번 제대로 보기 힘들어서 잠시 신랑얼굴 한번 보는게 소원일 때가 있었다..
전일제 근무하면서는 아침에 같이 늦잠한번 자는게 소원이었는데...
삼부제 근무 어언 일년째..이젠 너무 자주 봐서 싫다니...
여러분! 저 못됐죠?
밖에서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신랑 노고는 생각하지 않고
나 힘들어서 밥해주기 싫다고 하고 있느니 말예요..
뭐 대안이 좀 없을까요?
여러분들이라면 제 경우에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