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랑 출근시키고 모자라는 아침잠을 울 아들과 곤히 자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2층 주인아줌마가 수도요금고지서를 들고 찾아와서는 우리더러 이만원을 더내라는 거였다
이유인즉, 우리 욕실 수도가 한 10일 정도 새는 걸 주인 아저씨가 수도꼭지를 갈아줬는데(그건 우리돈으로 산것임) 저번달과 비교해서 이만원 정도가 더 나왔으니 우리더러 내라는 것이다
잠결에 떨떠름한 표정으로 네... 나중 은행 갔다 와서 드릴께요
잠도 다 달아나 버리고 한참을 생각해보니 넘 억울해서 도로 따지러 갈까 생각하다 이렇게 망설이고 있다
물 새는 것 해봐야 하루에 한다라 정도... 그것도 세탁기에 부어서 세탁할때 쓰곤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우린 한달 수도요금 해봐야 만원 안짝이다
이곳은 다섯세대가 사는 다세대 주택이다
수도요금이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고지서로 나와서 나누기 인원수로 계산한다
근 두달치 수도요금이 이번달에 나가게 생겼는데... 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번달은 명절도 끼어있고 일이만원 정도는 더 나올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글구 한 만원 정도만 더내라고 해도 이렇게 까지 억울하진 않을건데...
괜히 따지러 갔다 긁어 부스럼 만들진 않을까
내년 4월이면 전세만기에다 우린 한 1년 정도 여기서 더 살아야 하고
만기땐 한 500만원 정도 더 올려 달라고 그럴껀데 괜히 미움사서
전세값 십원도 안?A아주면 어쩌지.
옆집은 말 잘해서 400만원에 재계약 했다는데...
주부님들, 그냥 이만원 없는 돈 치고 그냥 드릴까요
아님 따질까요
제가 사실 말주변이 없어서 이런 일은 차분차분 이야기를 못하고 흥분을 하는 편이라 더 망설여 지네요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