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세탁기에 밀린 빨래를 넣고 잠이 들었다.
남편이 다음날 입을 웃옷이 없다고 하여 부랴부랴 빨게된건데
너무 졸려서 다림질은 오늘아침 하게 되었다.
평소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남편이 다림질하라고 한 옷을 다려 놓으면 꼭 그건 빼고 다른 옷을 입고 나가기에 오늘은 그 많은 옷을 다 다렸다.
어떤 걸 입을지 몰라서..(밤엔 하나만 다리라고 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 다려서 내가 다림질한게 뽑히고 싶어서인것도 있었다.
다림질하느라 우리아이 유치원도 30분이나 늦었는데
데려다 주고 집에 오니
남편은 내가 다려 놓은 많은 옷들이 아닌 다른걸 입고 있었다.
순간 그동안 비슷한 일들이 다떠오른다.
기껏 다려놓았더니 다른걸 입냐고 따?병?
그랬더니 밖에 비가 와서란다..
비온다고 내가 다려놓은 옷들이 날씨에 안맞는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트집을 잡거나 날 무시하는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히려 남편이 더 난리다.
원래 성격이 화 잘 안내는 사람인데
다음부터 자기옷 다리지 말라고 하더니 출근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봐도 어떻게 번번히 닭?던 개 지붕 쳐다보게 하는건지. 부득이 다른옷을 입고자했으면 다리느라 괜히 애썼구만하면 그뿐이지 너무 자주 이런일이 있으니 의도적인것 같고 기분이 나쁘다.
남편은 어차피 다릴건데 어떠냐지만 난 그땜에 아이 학교까지 지각시켰는걸.
남편이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인 대신 잘 풀어지지도 않는 사람이지만
이번엔 내가 먼저 말걸기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