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 뜨자마자 어머니 변냄새
어쩌면 이렇게 하루가 똑같을까
결혼한지 3년
나 이제 서른
결혼한지 1년만에 젊디 젊은 시엄니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서도 포기한 사람
효자아들 울남편 2억들여 살려놨다.
이제 50대 중반인 우리 엄니
젊은시절 죽도록 고생만 하다 이제 살만하니
쓰러져 똥 오줌도 못가리는 신세되셨다.
결혼하고 행복했던 시절 내게도 있었나.
유난히 몸 약한 나,어린 아들 하나 키우는것도
힘에 부쳐 몸무게는 하루 하루 줄어만 간다.
나 참 시엄니 사랑 많이 받았다.
딸 처럼 아껴주셨지.
언제나 내게
당신은 절대 자식들 짐 되지 않을거라
수없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인간은 간사한가보다.
시엄니 하루에도 몇번씩 똥만 싸고 있고
향기로와야할 우리 신혼집
현관문에서부터 지독한 병균냄새
내 인생처럼 까마득한 악취만 난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할까
속이 없어진 우리 엄니
내게 미안해 하지도 않는다.
건강했을때 우리 엄니 생각나 울고
기약없이 이렇게 살아야 할 내인생이
기막혀 운다.
이런일이 조금만 늦게 왔었더라도
이렇게 억울하진 않았을거다.
헤어지려 마음도 먹었었다.
하지만,우리 남편은 나를 너무 사랑하고
나 또한 그없인 하루도 살수없다.
싸우기도 지쳐
우린 이제 침묵한다.
우리 엄니,가끔 정신돌아올때,
당신 시엄니도 똑같이 중풍으로 쓰러져 두달간
똥오줌 치우며 너무 억울해
엄니 빨리 가세요
라고 말씀 하셨다면서 당신이 벌 받은거라 하신다.
저렇게 사시느니
나도 똑같은 마음이 들다가도,
나도 벌받을까 무섭다.
요즘은 정말 힘들다.
어머니 얼굴 보는게 너무 부담스럽다.
얼마전 유산까지 한 난
정말 너무 절망스럽다.
어머니 냄새가 정말 싫고 무섭다.
어머니가 내게 남긴 빚 2억
그리고 10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모를
내가 놓치고 살아야 할
내 소중한 인생.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똑같이 내 일상은 반복되겠지.
이렇게 살다
어느날 내 나이 40정도 되면
맏며느리로 정말 시엄니한테 효도 하며
보람있게 살았다고 과연 생각될까?
나 이렇게 정말 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