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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 이럴수가..


BY 힘들어 2001-12-01

겁이 난다. 또 무슨 일이 앞으로 일어날지....
모든 것이 다 남의 일로만 여겼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남편은 내게 나 만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나 만을 사랑할꺼며
자기를 믿어달라고 얘기한다. 내게 너무나 잘하려고 애쓴다.
그것조차 난 부담스럽고 어색하다.
혼란스럽다. 정말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린다.
남편은 회식후 동료들과 모텔에 들어가 출장 마사지를 두 번
받았다. 그걸 내게 들켰다. 그것도 4달이나 지나고 나서....
난 남편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와도 믿었었다.
그래서 바가지를 긁으면서도 믿었기에..
자긴 곧 죽어도 그건 하지 않았다 한다.
그것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지금에와서.
믿음이 사라졌다. 신뢰도 깨져버렸다.
내가 모르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자꾸 이런 생각만 든다.
괴롭다. 믿고 싶은데 믿고 살려고 하는데 내 마음이 내 뜻대로
안된다.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맴돈다.
하나에서 열까지 자꾸 의심이 간다. 내가 왜 이럴까?
정말 힘들어진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추스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