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64

엽기적인 남편


BY queen66 2001-12-02

★제목:아기..
아내가 설거지를 하며 말했다
"아기 좀 봐요"
그래서 난 아기를 봤다.
아내 지시대로 아기를 건드리지 않고 보고만 있는데,
아내가 행주를 던졌다.
행주가 눈으로 정확히 들어왔다. 역시 아내는 대단하다.-_-;;
★제목: 빨래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힘들었지만, 참고 낑낑대며 세탁기를 빙빙 돌렸다.
그렇게 돌리고 있는데, 아내가 바가지를 던졌다.
바가지가 내 뒤통수에 맞고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어질러졌다.
다시 한번 아내에 대해 감탄했다.
★커튼 치기
아내가 TV를 보며 말했다.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손으로 한 번 툭 치고 소파로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난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옆 머리를 부딪쳤다.
벽이 갈라진 것이 눈에 정확히 들어왔다.
★아기 분유
아내가 아기를 재우며 말했다.
"아기 분유 좀 타요"
그래서 난 분유 통에 올라탄 채 "이랴 이랴~~"하고 외쳤다.
난 아내가 던진 우유 병을 멋지게 받아 되돌려 주다가 아내의 이단 옆차기에 맞고
목이 잠시 삐뚤어졌다.
★만화책 보기
아내가 만화책을 보던 내게 말했다.
"이제 그만 자요"
그래서 난 근엄하게 말했다.
이번이 아내의 콧대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잠도 안 들었는데, 그만 자라니?"
'복수했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풀스윙한 베개에 두 대 맞고 기절했다.
깨고 나니 베란다였다.
★문단속
아직 잠에서 덜 깬 아내가 출근하는 내게 말했다.
"문 닫고 나가요"
그래서 나는 문을 닫았다.
그랬더니 나갈 수가 없었다.
무려 한 시간동안 고민하며 서 있는데 화장실 가려던 아내가 보더니 성난 표정으로
다가와 내 목을 졸랐다.
전화벨이 안 울렸으면 난 정말 죽을뻔 했다.
★아기 목욕
아기목욕을 시키려던 아내가 말했다
"아기 욕조에 물 좀 받아요"
그래서 아기 욕조에 물을 담아놓고 머리로 "철썩철썩" 들이 받았다.
힘들게 물을 들이받고 있는데 아내가 뒤통수를 눌러서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다.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