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다....
결혼한지 1년채되지 않았다
맞벌이다
첨에는 집안일도 많이 싸웠다
남편왈 일하는 만큼 돈 주는 거란다...
그러니 자기가 배로 힘들게 일한단다....
물론 그렇겠지
그렇지만 출퇴근 3시간씩 하는 나도 힘들다
집안일이 얼마나 많은지 따져보자고 했다.
빨래 세탁기가 하고 방청소 청소기가 하고
내가 그랬다
빨래는 저절로 세탁기로 들어가서 저절로 세탁이 되어서 저절로 널려서 저절로 다려지고 저절로 옷장으로 들어가냐고 했다
그랬더니 일주일에 몇번 빨래하냐고 따지는 남편이 밉다
그래서 포기 했다....
한푼이라고 더 벌어보자고 주말에도 아르바이트간다.
돈을 모아야 하는 형편이다.
사실 1년도 안된 신혼이라면 신혼이다
어느누가 좋아서 둘이 있을수 있는 주말까지 일하러 나가고 싶겠는가??
사실 만류해주기를 바랬다...형식적이었다.
그래서 계속한다.
일끝나고 집에 와도 밥한번 밥통에 올려놓은적 없다.
꼬딱지 만한 부억과 거실 일자로 연결되어 있다.
밥하고 상다차리고 2미터도 안되는 거리...일자라서 다 보이지만 누워서 TV보고 잇다...
당신 코앞에 갖다 바친다....
말을 하지 하는 신랑이 입다...
한두번이지 어떻게 계속말하나. 반찬다차리고 국뜨고 자기 옆에 있는 밥솥에서 밥퍼고 있으면 다된거란걸 자기도 다알면서...
그래서 밉다.
외출할때
자기는 옷만 달랑입고 빨리가자고 성화다
난 베란다 문단속, 가스밸브점검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보채는 남편이 밉다.
직장을 옮겼다.
남편이.....
차가 잘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다.
물론 자가용이 잇다.
그래서 내가 카풀같은 거는 생각도 하지 말랬다.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별로 좋지 않은 얘기 많이 들었다.
막 화낸다.
그럼 걸어들어가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나혼자 차타고 가냐고
누군 돈이 남아돌아서 기름값들여가면서 차몰고 다니나.
거기까지 좋다.
옮긴 직장방향이 내 직장과 비슷해서 인제 아침에 출근좀 편하게 하려긴 했다.
나 태워줄려면 10분은 일찍 나가야 되며
훨씬 멀고 어쩌고 사설이 길다
그래서 그럼 갈때 까지 가고 나내려서 버스 타고 간다고 했다.
그러든지....
아침에 나는 맨날 버스 2번 갈아타고서도 20분을 걸어올라가야하는 산꼭대기에서 근무한다.
그런데 나보고 버스비를 자기한테 달라고 한다.
남이 걸어가는걸 보는건 안쓰러운일이고
이제야 좀 편하게 출근해보려는 마누라태워주는건 그렇게 유세꺼리다
그래서 남편이 밉다.
차 안타고 버스비 내고 속편하게 다니겠다고 했다.
집에 왔다....
나는 저녁 상차리고 다차리고 나니까
방에서 나오길래 밥먹으러 나온줄 알았다.
앉아서 밥을 한술 떳다
서서 지도책을 내민다.
거기에는 나를 태워주고 출근할경우와 바로 자기 회사로 갈경우의 길을 볼펜으로 죽 그려놓았다.
어느길이 더 먼지 보란다.
그러면서 언성을 높인다.
밥먹을 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 옛말이 있다.
내가 자기한테는 개만도 못한것 같다.
이렇게까지 하는 남편이 넘 미웠다.
그래서 먹고 있던 밥을던져버렸다.
그랬더니 반찬가득 얹혀있는 상을 뒤엎었다 남편이
카펫이랑 거실에 있는 이불이 반찬으로 온통 얼룩 졌다.
더 있기가 싫어졌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버렸다.
한시간 후 집으로 들어왔다
엉망이다.
내가 던진 밥그릇과 쏟아진 밥을 치웠다
그렇지만 남편이 어질러놓은 상은 그대로 두었다.
절대 치우진 않으리라....
용서를 빌때까지 절대로 말하지도 않으리라.
어떻게 뼈속까지 자기밖에 모를까?
기타등등 여기 설명하지 않은 모든일때문에도 남편이 밉다....
넘 긴글 이었죠 그냥 하소연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