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
TV홈쇼핑에서 떠들어대던
그 유명한 도깨비방망이를 구입했어요.
방망이를 휘두르며 요리솜씨를 뽐내던 배동성,
사기싫은 사람까지 기분에 못이겨 전화하게 하는
신나는 음악소리,그리고 매진예감을 외치는
쇼호스트들의 목소리...
그 날은 정말로 그게 사고 싶었답니다.
딤채추첨시간 몇여분을 남겨두고
욱하는 심정에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남편이 카드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거사면
매일 녹즙 갈아주고, 매일 과일쉐이크 해주고
매일 마요네즈 만들어주고 등등등
맘 약한 신랑 그래, 니맘대로 해뿌라
그 소리에 얼른 홈쇼핑에 전화걸어
그 유명한 도깨비방망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빨리도 왔더군요.
기계며, 사용설명서며,비디오테잎을 유심히 보고는
흠, 그래 좋아.시작해 보는거야.
일단 마늘을 갈아보았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 도깨비방망이는 몇달 째
우리집 싱크대 밑에 고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매일같이 녹즙 내놓으라고 볶아대는 신랑,
전 귀머거리가 되어 지냈습니다.
사실
좋은 물건이 있다해도 그걸
얼마나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한데
전 아직 살림이 미숙해서
이 좋은 물건을 방치해두고
활용할 줄 모르거든요.
부끄럽지만
효울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들 이유식이나 유아식이면 더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