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꽉꽉 막히는 전경을 보여주는 티비보며
자기집 방에 누워 시장에서 사온 송편 먹는 명절의 며느리
신랑 직업상이라 핑계대며 제삿날도 못 내려간다
마사지실에서 핸폰으로 징징대는 며느리
집에 가만히 앉아 동서가 시골서 갖다 준 김장 먹으며
시어머니 늙어 손맛 잃으셔서 달다 짜다 하는 며느리
시부모 기다리다 지쳐 먼저 전화해 9살 다 큰 아들 하나인데도
애기 키우지 힘들쟈? - 당근이져~어머니! 하는 며느리
친정부모 30만원 드리고 시부모님 더 멀리 가셔도
10만원 드릴까 20만원 드릴까 갈등하는 며느리
남편 와이셔츠 다리기 힘들다고 파출부 수시로 쓰고
카드빚 막아야 한다 죽는 소리하는 며느리
시부모 서울 올라와 사신단 말에 펄펄 뛰던 그 체력
해묵은 진단서 꺼내와 동서앞에 떠미는 며느리
시부모가 선물로 준 가계부에 콩나물의 콩짜 하나 없고
파마한 날짜, 동창회 날짜만 띄엄띄엄 써넣은 며느리
옷장에 신발장에 연예인 뺨치게 가득 채우고도
돈없다 시부모 내복 한 벌 못사는 며느리
시부모랑 어디라도 나갈라치면 촌스러 창피하다
남의 눈치보고 서둘러 들어오는 며느리
에혀......우리 형님 언제 철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