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일캐 길게 가다가는 사단이 나두 날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조마조마하며 삽니다.
결혼한지 3년차인 초보맘이에요.
저 시댁에 전화 잘 안함다.
첨엔 잘해야지 싶어서, 그리곤 의무감으로, 그리고 지금은 정떨어져서 안해요.
지난 추석 지나구 한달뒤에 딱한번 하구...글구 한달이 훨씬 더 지났는데도 아직도 안하고 있어요.
할말두 없구 혹시나 돈달라구 그러면 어떡할까 걱정도 되고.
지난번 여름에도 뜬금없이 삼백을 해달라고 해서는 적금 해약할 수는 없고 해서 있는돈 없는돈 쌈지돈 털구, 그달 적금안들어 가구 카드서비스받아서 해드렸는데...
혹시나 전화했는데 또 돈달라 그러면 어떡하나 싶어서요..
제가 올초부터는 다달이 드리던 생활비(?)를 안드렸거든요.
아기가 있고 부터는 들어가는게 넘 많아서요.
아뇨, 사실은 넘 아까워요... 시댁에 돈 드린다는게요.
아까워 미치겠어요.
말 나온김에 그간 서운했던거 좀 풀어놓을께요
사실 저는 시댁 식구들 정이 안가요. 오히려 이웃보다 못하더군요.
첨엔 저두 잘해볼려렬구 했는데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무서운건지.
아직도 시댁식구들에 맞춰서 적응을 못하겠어요.
도통 인정머리라곤 찾아볼래야 볼수가 없어요. 며느리한테 시댁은 원래 그런가요?
울 시댁어른들 저 아기 낳구두 한번도 안와봤어요.
미역사라고 돈도 안주고..암것도 안해주더군요.
아기 옷사라구도..(친구들 얘기로는 다들 해준다고 들었는뎅)
물론 멀어서 그럴수 있겠다 싶어도 넘 서운해요.
(여기가 무슨 낙도도 아니고 산골지방도 아닌데)
울 시엄니 아기 낳고 삼일지나서 딱한번 전화하구, 삼칠 다가도록 전화없어서 조리해주던 친정엄마가 서운해 하니깐 울신랑이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겨우 전화한통 넣어 주더군요.
추석에두 울아기 그흔한 양말한짝 안사주고. 옷한벌 안사주데요.
순간 추석이라구 뼈빠지게 일하는데 화도 나고 서운도 해서 열이 받아 미칠것 같았어요.
돌아오는길에 '에구, 멍청아 바랄껄 바래라..팔자라고 생각하자'구 맘을 다독였습니다.
저요 정말 이런 시댁에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 않아요.
재작년 울친정엄마 생신 바로 전날이 우리 시어머니 생신이라 친정에서 시어머니드리라고 봉투에 고기값을 좀 넣어 드리고, 직접 짠깨라고 참기름 에다가 그외 여러가지를 직접 챙겨서 시댁에 갖고가게 했거든요.
근데 울 시어머니 그 봉투 그냥 받고는 끝이예요. 남편이 다음날이 장모님 생신이라고 까정 얘기했는데 '그러냐?'이 한마디 하시고는 아무것도 없데요... 이걸 바라는 제가 잘못된건가요?
돌아오는 길에 혹 친정엄마가 서운할까봐 제가 직접 봉투에 넣어서 남편에게 건네줬어요... 울엄마 주라구요.
전 항상 give & take라고 생각하거든요.
그외 명절날도 시댁에 드리라고 과일이며, 고기며, 친정에서 해주면 울 시댁식구들 입 싸악 딱슴다. 고맙다고 전해라 이런 말도 못 들어본것 같습니다.
저요, 그래서 첫해지나고 두번째해 명절엔 친정에다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싸줘도 안갖고 갈거라고... 글캐 얘기하고 그냥 우리가 준비한 선물만 해가죠... 빈약해 보여도 맘은 덜 상하더라구요.
첫애낳고 서운한 마음이 평생을 간다고 하더군요.
마음 곱게 써야지, 잊어야지 싶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정말 정나미가 떨어져요.
저요 전화하기 싫어 미치겠어여... 아예 남편이 고아였음하고 바랜적도 있어요. 언젠가는 남편이 시부모님을 모실꺼라고 하는데 그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요.
제가 나쁘다는 것도 알아요.
언젠가 전화안한다구 불통이 뛸까봐 조마조마하며 삽니다.
며느리한테는 안해도 남편핸드폰으로는 전화를 잘하시더군요.
시댁에 일어나는 일 남편에게 들을 때도 있어요. 첨엔 것두 서운하더니 요즘엔 또 나름대로 편해지데요.
이러다간 점점 더 내가 설자리가 없다는것도 알아요.
그치만 하기 싫어 미치겠어요.
잘하자, 잘해드리자 수도 없이 최면을 걸어보지만 시어머니 얼굴만 떠올리면 '내가 등신인가 싶은게. 에구 관두자 관둬. 될대로 대라'
그렇게 되어 버리네요.
한심하게도 전화해야하는데... 전화한번 해야 하는데.. 이 고민으로 하루가 다가버리네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할까 말까로 고민중이예요.
저 넘 한심하죠? 남편생각하면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두 하기 싫어 미치겠어요. 이런걸로 고민하는 제가 넘 싫어요.
일캐 장황하게 쓸려는건 아니었는데......
그래두 속은 시원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