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7년째의 주부랍니다.
남편은 2남 2녀중 막내로 부유한 가정에서 귀엽게 자랐습니다.
저 또한 세상 물정 모르고 공부만 하고 부족함 모르고 자랐습니다.
남편을 중매로 만났는데 매너도 좋고 큰 문제가 없어 순조롭게 결혼이
진행되었답니다.
시부모님도 경제력 있고 사리 분별력 있으신 분이라 큰 어려움 없이
순종하고 시댁의 여러가지 분위기를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자식이 부모의 품을 떠난다고 생각하셨는지
시도 때도 없이 남편을 부릅니다.
그러면 남편은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본가에 주중에 근무를 마치고 가서 다음날 새벽에 출근을 합니다.
그런 일들이 거듭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절대로 먼저 전화 거는 법이 없는 분이 남편 핸드폰으로 수시로 전화해서 내려오라고 한다는 것이, 그것도 멀리 떨어져있는 아들에게 당장 내려오라고 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저는 아무 영문도 모르고 말이예요.
거기다가 큰시누이는 성격장애로 저희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상한 행동을 해도 환자라 생각해서 다 받아주고 갈때마다 용돈에 생일선물까지 꼬박꼬박 챙겼는데 나에게 점점 요구하는 것이 커지고 내 물건 대부분에 욕심을 내고 나 몰래 가져가기도 해서 무조건 더 받아주는 것이 해결방법은 아니겠다 싶어 제물건 함부로 가져가지 말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지요.
늘 고분고분하던 제가, 그것도 환자인 큰 시누이에게 바른말한다고.
참고로 아주버님은 지금 이혼소송중이고 명절이나 행사때면 남편과 저만 봉입니다. 불쌍한 누나와 형 챙기느라 남편은 저와 우리 자식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은 남편없이 사는 누나와 곧 이혼하는 형을 의식해서인지 시댁에선 저에게 말한마디 건네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집에 올때까지 얼굴도 못봅니다.
이제껏 시부모님, 큰시누이 생각해서 휴가 한번 우리끼리 보내본적 없고 큰 시누이에게 베푸느라고 했는데......
지난 일요일 시아버님 생신이라 여러가지 해물을 사가지고 갔는데
자기 형제들끼리 다먹고 저는 맛도 못보고 왔습니다.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자기들은 모여 앉아 먹고 나혼자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4시간이상걸려 도착해서 계속 서서 일하다보니 속상하더라구요.
생신 날 아침은 남자들(아주버님과 남편)이 2시간이상 식사를 하는 바람에 그 시중 다 들고 12시가 넘어 먹다 남긴 김치쪼가리에 아침 한 술 떴습니다. 시댁은 원래 남자들 먼저 식사 한후 어머니와 며느리가 식사를 하므로.
거기다가 아이들은 누구 한사람 돌보는 이가 없어 머리를 다치고 이마에 상처까지 났답니다.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극에 달했는데 남편은 자기 큰누나가 저 때문에 마음 상했을까봐 그거 풀어주느라 바쁘더라구요.
원래 자기 식구에 대해선 엄청나거든요.
명절때도 자기집에 가져갈 선물은 자기가 손수 사지요.
처가집것 없구요.
아쉬울 때는 친정 신세 지는데 챙길 때는 자기집것만 챙기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참은 것이 폭발하나봐요.
아주버님도 자기 엄마에 대해 무조건적인 부분 때문에
부부관계가 안좋았거든요.
제가 너무 속상해서 섭섭한 것,시댁에 대한 불만을 얘기 했더니
남편이 버럭 화를 내며 어제는 외박까지 했네요.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건강이 썩 좋질 않아 다녀오곤 나선 코피에 몸살에, 아이들도 후유증까지 집이 말이 아닙니다.
시어머니도 다른 곳엔 합리적이신데 자식 문제 만큼은 자격지심 때문인지 며느리가 시누이나 남편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못참으십니다.
그런건 아무래도 괜찮은데 남편에 대한 섭섭함, 분노가 너무나 큽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의 작은 배려에 모든 게 풀리는 건데요.
두서없이 길었지요?
읽어주셔서 고맙고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