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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생긴일


BY 무명 2001-12-04

가끔 속상한일이 있을때마다 글을 올릴까 고민했었는데, 이번에서야 처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며칠전 시댁에서의 일이었어요.
저희 시아버님께서는 당뇨에다 합병증까지 있어서 거의 누워서만 생활하시거든요.
신랑이 장남, 첫째 시누도 이번에 결혼을 해서 주로 작은시누와 어머님께서 아버님을 돌보는 상황입니다.
첫째 시누 시댁은 멀어서 시누와 그신랑은 가까이 있는 친정을 수시로 드나듭니다.
저는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 혹은 이주에 한번정도 찾아뵙고 수시로 전화도 드리고 합니다.
제가 직장을 다녀 좀 이해해 주시려니 했는데도 항상 자주 안온다고 아버님께서는 갈때마다 앉혀놓고 훈계를 하십니다. 말씀할 기운도 없으실 정도면서 말이예요.
그런 저런일로 저도 시댁에 많이 속상한일도 있어고 시댁에서는 나름대로 신랑과 저에게 불만이 있었나봐요.
그래도 별일없이 지내왔는데, 얼마전 막내 아가씨랑 저희 신랑과 말다툼이 크게 있었어요.
아버님 누워계신데 아가씨가 아버님 돌보느라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며 신랑에게 짜증을 냈거든요. 사실 우리아버님은 세상에 둘도없이 잔소리도 많고 욕심도 많으며, 본인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그런분이십니다.
사실 우리모두 고생하는거 알고 있지만 오랜 병간호에 모두들 신경이 예민한 탓인지 말싸움이 크게나서 신랑이 아가씨를 때리게까지 되었습니다. 사태가 많이 커져서 큰아가씨까지 오빠한테 대들고 해서 집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가씨들은 오빠가 장남으로 많은걸 기대했나 봅니다. 그래서 싸움이 생기니까 서운한점을 심할정도로 퍼붓더군요.
신랑역시도 아가씨들 힘든거 알고 미얀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한번씩 시댁에 오면 아버님께서 그동안 어머님하고 아가씨한테 이것저것 섭섭한 이야기를 항상 하시고 저희들한테 불만도 항상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시댁에 가서 마음편하게 지낸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 입니다.
이래저래 자신도 장남으로 책임때문에 속도 상한데 아가씨는 자기 힘들다고 아버님 듣고계신데도 병간호 하느라 너무 힘든다는둥 계속 이야기 하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너무나서 이런일이 벌어졌나봅니다.
지금까지 서로 다시는 안본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랑이 좀 과격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어머님도 속이 많이 상하고 저역시도 괜히 끼어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맏며느리로써 여러가지 신경쓰여서 요즘 너무 힘듭니다.
서로 화해시켜보려고 신랑도 설득해 보지만 씨도 안먹힙니다.
어머님은 내가 나서서 화해시켜 앞으로 잘지내라고 하지만 너무 마음에 앙금이 있어서 인지 힘들거 같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저만 중간에서 입장이 난처해 죽겠습니다.
저도 골치가 아파서 알아서 될대로 되라고 놔두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