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하고 황당해서 글 올립니다.
긴글이라도 꼭 읽고 아시는분 답변 부탁드려요.
저희 남편은 디자이너입니다. 신혼도 없이 정말 몇년을 밤세워
가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옆눈으로 배우고 익히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학교 선배가 광고대행사에 협력업체로 들어가서
일을 하는데 실력이 모자라 퇴출위기에 있었던 모양이예요.
같이 일하자고 해서 거기로 옮겼지요. 처음엔 월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선배가 같이 동업하던 사람과 헤어지면서
남편의 실력을 모두 인정하여 일거리가 늘어가자 선배가 남편과
동업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말로는 남편은 기술적인 면을, 선배는
금전적인 면을 동업한다고는 했지만 선배도 돈 들어간건 없었습니다.
대행사 내에 있으니 사무실임대료나 그런건 없고, 컴퓨터나
프로그램 까는데 드는 돈은 선배카드로 할부하고 수입중에
할부료와 식대, 세금외 기타 쓰는돈을 제하고 50 대 50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사업자등록은 선배이름으로 했습니다. 밑에 직원이
있어야 유리하다고 해서 회사이름도 선배가 등록했었던 이름에서
따서 해야지 대행사에서 결재넘어오고 하는데 무리가 없고...
여하튼 공증은 안하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은 모두 남편 혼자서 한다는거였습니다.
선배는 실력이 별로였지만 남편과 일하면서 노하우도 알려주고
이것저것 시켜보기도 해서 조금씩 향상되어서 어느정도는 처리할수
있을정도가 되었다고 보는데도 먼저 하려는 생각은 없고
늘 남편에게만 미루고, 그것이 당연하다는듯 일에 관해선 늘 뒷전
이였죠. 아주 간단한 것 조차도 일이 겹쳤을때조차 그냥 잡고만
있고,그냥 누끼나 따고 자료나 찾고 돈 계산만 하는 정도였고,
남편이 밤세워 일할때 인터넷하고, 소설책 보고 먼저 들어가시라고
하면 미안하다 하고 가고, 날밤 세우고나서 아침에 또 처리할 일이
아무리 간단하여도 늦게 출근하는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남편은 일요일도 나가서 일하고 아기랑 놀아줄 시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러다 죽겠다고 남들이 나더러 과로사할꺼라고 했다고
코피흘려가며 일하는데... 하루에 세시간 잘해야 다섯시간 잤습니다.
날밤세는 날은 너무도 허다하구요.
그렇게 5달을 일했습니다.
그러다 회사에서 선배와 남편 협력업체 말고는 모두 프리랜서로
풀려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그와중에 사람들은 저희남편 그만일하라며
회사돈은 다 벌어가냐고 경계를 하고, 선배는 그냥 그렇게
변하지도 않고...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 내가 원하는 일만 받고 조금 쉴수도 있고
선배까지 생각해서 더 욕심내면서 배로 일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나봅니다.
선배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는데, 앞으로 내가 어느정도 책임지겠다
던지 같이 조금더 노력하자는 말대신 아직 때가 안됐다고
조금 더 이뤄야 한다면서 일축해 버리고 심각하게 생각조차 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회사 일주는 사람들과 접대는 아니여도
식사나 술을 하면 내가 산다고 큰소리치고, 나는 사업주라며
이야기 하고... 회사카드 쓰면 똑같이 내는거고, 엄연히 동업이라고
하면서도요. 그래서 남편이 마음을 굳혔습니다.
남편이 너무 힘든지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나는 일하는 노예같다고. 얼마나 더 벌어달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어떤 노력도 없이 저러면 마음이 편할까... 하면서요.
선배 생각해서 실력이 좋으니까 남편에게 일이 들어온다 해도
같이 나누어서 하고 선배가 프리로 안하고 계속 회사를 유지한다면
직원 구할때까지 같이 도와주고 몇달이던 어느정도 정리될때까지
마음을 쓰겠다고 했었는데 선배는 누구때문에 여기에 들어왔는데
하는 소리만 하고 남편 옆자리에서 다른 사람하고만 이야기하고
웃고 밥먹으러 가고 말붙여도 대꾸도 안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자리도 매번 비워서 일주려고 사람들이 찾아도 없고,
오후 늦게서야 잠깐 왔다가 가고, 모처럼 큰건이 선배에게 맡겨졌는데
실수를 해서 회사가 난리가 났었답니다. 회사엔 나오지 않고
연락도 안되고 선배생각해서 남편이 대신 수정하고 출고시켜서
마무리 지었다는데 그일로 선배가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나봅니다.
왜 안나왔냐고 일주는 사람들이 물으면 점보러 갔었다느니, 절에
갔었다느니 하고...
선배랑 같이 일할때 결재 올린 금액이 이월되어서 지난달과
이번달에 나왔습니다. 지난달도 몇일이 지나도 돈이 입금 안되어서
전화하니 계좌번호 모른다고 하다가 보내주고.
얼마나 결재되었는데 뭐뭐 제하고 이금액을 보내주었나 궁금도
했지만 그건 믿고 넘겼지요. 이번달에도 몇일이 지나도 입금이
안돼어서 회사에 가서 결재된 내역을 떼어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배가 전화하자 안받다가 입금만 해주었는데 그 금액과는
너무 차이가 났습니다. 세금 뗄것도 이번엔 없고 그냥 나온 금액
에서 반으로 나누면 되는데 1/4정도만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더 받아야할 금액이 800만원이 넘습니다.
남편이 전화하자 집에서 회사 나오지도 않고 나중에 이야기 하자더니
오늘 선배가 그랬다더군요.
그냥 그러고 싶었다고. 내 맘대로 그렇게 했다고...
널 직원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남편은 몹시 격앙되어 있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그말만 한다는
겁니다. 코피흘려가면 혼자 밤세워가며 일했는데 뒷골이 뻣뻣하고
어깨가 안돌아갈 정도로 일한돈인데 한두푼도 아니고
선배는 제 선배이기도 합니다. 제가 달래듯이 전화를 했습니다.
선배 마음 알지만 일을 이렇게 처리하면 안된다고. 크게 일이 확대
될까봐 걱정이라고. 선배는 남편은 여기서 자리잡고 얼마든지
더 벌수있지만 자신은 여기를 나가야 한답니다. 그래서 자기도
살아야 하기때문에 그런다며 줄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내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까 네가 생각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던지 그냥 선배 맘대로 입금된거 중에
극히 일부만 보내고 우리가 확인 안했음 그냥 넘어가길 바랬냐고
했더니 남편과 어떤 이야기를 하기엔 골이 깊다고만 합니다.
그냥 무대포입니다. 남편이 자기를 배신했다면서 그래서 그랬다고
합니다. 너무 황당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 돈만 벌길 바랬던 건지...
자기가 컴퓨터 살때 몇달 더 할부금 넣었다면서 남편쓰는 컴퓨터
조차 가져가고 남편이 부은 돈 정확히 계산해서 주더니..
다음달에 같이 일했던 돈이 나올런지 모르겠습니다.
나온다 해도 아주 작은 금액일것 같아요.
선배는 밀려서 나온 큰돈에 욕심이 났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문제 해결 방법을 아시는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법적으로 하면 절차가 복잡할까요? 저희에게 불리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