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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땜에 죽겠네요.. 정말...


BY 속상해 2001-12-06

울 시엄니 술만 먹으면 술꼬장으로 유명하다.
요며칠 뜸하다 싶었더니, 오늘 새벽부터 전화와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며느리냐? 나 술먹었다. 울 아들 바꿔라" 그런다.
울남편은 아파서 약먹고 자고 있는데... 그래서 잔다했더니
"니가 괴롭기 싫으면 울 아들 바꿔" 그런다. 울 신랑 받아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한다.. 글고 나바꿔서 술꼬장 좀 받아주다 끊고 잤다.
근데....
신랑출근하고 그때부터 계속 전화다. 새벽에 잠도 못자고 아침부터 배가아파서 자고 있는데 전화받으면
"목소리가 왜 이리 더럽냐? 꼽냐? ~~~~~~~~" 주저리주저리...
자기 생일 언젠지 묻더니 꼭 기억하고 있으란다. 참내..
어련히 알아서 챙겨줄까. 참! 근데 생일날 꼭 가야되나? 여긴 경남이고 시엄니는 서울에 있는데...
술먹어서 화나는 일이 있는데 내가 자기 가족이니깐 나한테 푼단다.
정말 미치겠다. 시엄니니깐 앞에서 욕도 못하겠고...
평소엔 온갖 예의 다 찾고, 똑똑한척 다하면서 술만 먹으면 안하무인이다. 근데 만약 이 술꼬장 안받고 뭐라고 하는 날엔 완전...
으휴 생각하기도 싫다. 이제 결혼한지 1년도 안되는데 앞으로 이런걸 어떻게 감당할지....
선배님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