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형부땜에 속상하기두 하고 어떤게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어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어제 였어요. 갑자기 현관문을 형부가 쓱 열고 들어오더니 (현관문 잠긴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아주 초췌하구 퀭한 눈을 하구선 서 있는 거예요. 첨엔 어머 들어오세요~형부 그랬죠. 그랬더니 들어오지는 안으면서 돈좀 빌려달래요. 언니 모르게...
있는대로 달라 그러더군요. 한번두 이런일은 없었구..당황되구..
무슨일인데요? 하구 물어두 대답대신 심각한 한숨만 내쉬고,,,
사실 전 오늘낼 출산땜에 병원에 갈 몸이라 현금을 30만원쯤 갖고 있긴 했지만 무슨일인지 몰라 10만원 밖에 없다했죠.
상황판단이 안되더라구요.암튼 10만원 가지구 안되는데..그러면서 그거 받아 곧 갚으마 하구 나갔어요.
울 형부는 택시를 하시거든요. 종종 사고를 쳐 언니속을 많이 썩힌다구 알고 있어요. 근데..택시로 접촉사고라두 난건가 싶으면서두 언니에게 비밀로 하라는게 참....이해가 안되더군요.
울 언니네 언니가 워낙 독하게 살아 웬만큼 잘 살아요..저희보다..
고교생과 중학생 둘 키우면서두 한달에 150만원씩은 저축한다구 들었구요. 그리구 없는게 한이던 언니라 누구에게 금전적으로 손벌리는거 죽어두 싫어하는 타입이구요..설혹 부모나 형제라두...
그래서 언니에게 상황파악하려 전화했더니 형부가 전날 밤새 고스톱 쳤다네요. 그리구 일나갈 시간인데 들어와 잔다구....
사건은 고스톱판에서 돈을 빌렸던것 같은데...
제 고민은 이 얘길 언니에게 할까요? 말까요?
사실 형제간에 10만원 줄수도 있는데...다른것두 아니구 그런걸로 주긴 싫구,,도 빠듯하게 출산비용 맞춰논거라...
언니는 형부가 가끔씩 고스톱 치고 그래서 같이 안살아 잘은 모르지만 부부싸움 엄청 하거든요. 그문제는 언니에게 치떨리는 걸꺼예요.
오늘도 전화해 출산기미가 없는지 호호거리며 얘기하는데 막내 동생인 제게 형부가 돈 빌려갔단 소리 들으면 아마 가만 못있을 꺼예요.
어떻하죠?
난 언니의 동생인데...비밀로 그냥 부쳐 두는게 언니를 위하는 길일까요? 아님 싸움이라두 해서 형부가 한번의 잔소리를 더 듣는 편이 날까요? 정말이지 울 형부 울 언니 안만났으면 이렇게 살지 못했을 꺼예요...
두서 없지만 조언 부탁 드릴께요.
그리구 형부가 그돈 알아서 갚지 않으면 우리 가계 펑크 나는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