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맏며늘이다.(종가집은 아님)
결혼한다 할때 친정에서 약간(아주쬐금) 반대했다. 너는 맏며늘 못한다구. 그래서 맏며늘 안하고 그냥 며늘이만 할 거라 했다.
결혼해서 생활한지도 꽤 되었다. 벌써 아이가 초등학생이니까....
정말 지금까지는 무늬만 며늘이었다. 살림이라야 겨우 밥만해서 먹고 살고(국도 없이, 그러나 찌개는 가끔), 청소나 빨래는 그때그때 쬐금씩 하고 살았다.
여기 속상해방은 친정이나 시댁문제, 또 남편문제, 아이문제 정말 속상한게 많다. 나또한 지금껏 속상한 일들이 없었다면 그짓말이다.
시부모님이야 이다음에 맏이랑 살겠다고 말씀하시며 남들에 비하면 잘 하신다. 예전에 시누 눈치본거 빼면....
그럭저럭 나 편하게 살겠다고 신경쓰는듯 안쓰는듯하며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막내며늘 보시더니 시부의 말씀 "이젠 맏이인 너가 다해라".(허걱)
황당하다. 내보고 뭘 다하라는건지. 말끝마다 너희들끼리만 맛있는거 해먹은면 안된다하시고. 나아닌 다른 며늘 보셨다고 나에게 부담을 주시려는 것이다. 내가 왜? 맏며늘이라는 이유로?
동서본다는게 부담스럽다. 딸도 찌저지게 가난하고 작은아들 돈없고 큰아들 돈많다? 그래서 그딸은 융자없이 아파트들어가고 작은아들 자기번돈으로 임대아파트에 신혼집차리고,
맏아들 대출통장 들려서 장가보내고도 항상 당당하신 울시아버지. 빚보증에 집 재산다 날리고 월세사시다가 우리가 드리는 생활보조비로 적금드시고 그돈으로 임대아파트 들어가 생활하신다.
다 좋다. 나 지금껏 시댁에 몸바쳐 일한적 없다. 하지만 나 직장생활 하지만 적금통장 하나 없다. 왜? 대출받아 방얻고 빚갚고, 시댁 행사(환갑, 결혼식등) 다 내돈으로 치루고했으니까.
울시모 나보고 왜 한사람 월급이 저금이 안되냐고 물으신다. 어떻게 되나. 자기 딸같나 내가.
둘이 번다고 돈 쓸일 있으면 우리집에 말씀하시면서 그런다.
비록 무늬만 맏며늘이었지만 물질적이나 마음이나 부족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남편도 공감함)
그런데 시부의 말씀은 이젠 몸까지 바치라는 말씀인가?.....
시동생도 맞벌이지만 우리한테 하셨던거처럼 생활비 말씀은 안할것이다.
왜 부모님의 눈에는 장남돈만 보이고 차남이 벌어드리는 돈은 안보일수 있을까.
맏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부담이 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