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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니는요..


BY 삼사 2001-12-11

울 시어머님은 평소엔 참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전 시할머님까지 모시고 삽니다.

울 시부모님 두분 아직 건강하셔서 직장생활 하십니다.

그래서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젊은 전 집에서 살림만하는 전업주부입니다.

울 시부모님들 참 좋으세요.

저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시거든요.

근데 휴일이 다가오면 솔직히 전 괴롭습니다.

아니 휴일이 아니라 무슨 날이 다가오면.

특히 저희 시할머님 생신이.

솔직히 저희 시할머님은 시어머님께서 모시는 거잖아요.

근데 울 시어머님은 직장에 나가신다는 핑계로 모든 일을 저에게 떠넘깁니다.

휴일에 누가 (시고모님..) 온다고 하면 당신은 전날 저녁에 친정으로 가십니다.

그러곤 제게 너도 어디 가버려라 하십니다.

저요.. 못갑니다.

전요 일이 무섭고 하기 싫긴하지만 어머님도 안계신데 못갑니다.

전 친정이 같은 부산이라 아직 결혼하고 한번도 자고 온적이 없습니다.

어머님은 조금 시골이라 꼭 주무시고 오십니다.

저도 내년엔 작은아이까지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직장생활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휴일이 무섭습니다.

그렇다고 휴일마다 무슨일을 만들수도 없고.

어머님은 휴일이라고 쉴려고 하지만 전 뭡니까.

정말 휴일도 없는..

어머님은 제가 모르는 것 같지만 일이 없어서 공장 쉬는 날에도 꼭 나가십니다.

어쩔땐 친정에 가서 하루종일 노시다가 저녁 늦게 오시면서 잔업을 했다는둥, 차가 막혀서 늦었다는 둥..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걸 제가 안다고 어떻게 아는척을 하겠습니까.

에고~ 속이 무지 상합니다.

그냥 이밤에 주절주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