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737

시어머니와 안보고 사시는분 조언해 주세요 (너무 기니까 다른분들은 열지 마세요. 죄송해요)


BY 하소연 2001-12-11

너무나도 긴글입니다. 죄송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듣고 이야기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시어머니께 만사년만에 처음으로 대들었습니다.사랑하는 남편위해서
군대 갔다올때까지 기다렸고, 같은 학교 같은과 먼저 졸업했던 저는
학생인 남편 위해 과제도 도와주고 공모전도 함께 준비하느라
예비시댁에 자주 다녔지요. 그덕에 남편은 장학금도 타고 공모전에도
입상하고 저에게 참 고마워 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지금의 남편위해
두아들 모두 군대 갔을때 얼마나 허전하실까 해서 어버이날, 생신
모두 제가 챙겨드리고 주말이면 가서 말벗 해드렸고 그때는 절 예뻐
해 주셨어요. 그런데 아들과 제가 같이 있는걸 보시면서, 아들이
저를 인정해주고 칭찬하는걸 보시면서 아들 뺐긴 기분이 드셨나 봐요
너무도 작은일에도 화내시고, 방에 들어가 누우시고 소리치시고
아들에게 욕하시며 우시고,일일이 말 다 못하겠습니다. 누가봐도
잘못한거 없는데도 그러시니 답답할 뿐이였죠.
그래도 전 그때마다 가서 달래드리기도 하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그랬었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쉰한살이십니다. 저는 스물아홉이구요.
젊은 시어머님 늘 저와 당신을 비교하십니다. 결혼전에도요. 지금도

결혼 준비할때는 악몽이였습니다. 맘에 안들면 그자리에서 하고픈
말 다하셔야 하고 그래서 밤 열한시에 전화해서 너희엄마 바꾸라고
하고, 외제시계 사놨으니 우리 아들도 똑같은거 해야하니까 부탁하게
돈가져 오라고 하고, 우리엄마 만나서 뭐뭐할꺼냐고 대놓고 이야기
하고 다이아 삼부 안해주면 나도 오부 안해줄꺼라는둥 그냥 나오는
대로 이야기 하시는 아무것도 거칠것이 없는 시어머니. 우리집에서
하나뿐인 사위 못해준다고 한적 없습니다. 남들하는 만큼 그보다
더 작은부분까지도 신경 써줬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행동은 경우라
곤 찾아볼수 없었고, 사돈 어려운거 할말 못할말 가리시질 못하셨죠
우리 시아버지는 하나라도 더 빼앗아 너희 보태주려는 거라고 하시고
급기야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내가 너가 맘에 들어 며느리로 들이는
줄 아냐고 얘가 좋다니까 그런다 했지만 나도 눈이 있는 년이야.
나도 며느리에 대한 꿈과 환상이 있는 사람이야" "남들은 삼사백
짜리 시계도 해준다는데 그깟 면세점에서 사서 백도 안되는걸 가지고
내가 챙피해서 말도 못해" "우리 언니 결혼할때 전세 얻어주는데도
며느리가 집 넓은데 간다고 이천인가 가져왔다던데 난 집도 사줬는데
너희 부모는 왜 나한테 고맙다고 말도 안해?"
네, 재건축 할 작은 아파트 사주셨습니다. 강남에. 그래서
어머니는 나는 꿀릴것 하나도 없다고 하십니다. 우리아들 아직
학생이라는것밖에 꿀릴것 없다고.
헤어지려고 했죠. 하지만 매일 찾아오는 남편 헤어질수 없다는 남편
당신 어머니말씀엔 꼼짝도 못하는 장남인걸 알면서도 그럴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실, 제가 조금더 노력하면 될줄 알았어요. 설마 저렇게 심한말
또 하실까, 내가 조금더 잘해드리자.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정말 어처구니 없이도 어머니의 그런말은 계속
되었습니다. 무슨 큰 잘못이라도 했으면 억울하지 않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분... 갑자기 돌변하는분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내가 미친짓을 했다구요. 곰팡이 나고 비세고 햇볕 안드는 지하실
방에 살라고 했어야지 저게 지집 간다는 소릴 안할텐데, 집안에 사람
이 잘들어 와야 하는데 저게 우리집 말아먹을 애라고.
그리고 또 한번은 남편이 엄마가 이러시면 저도 힘들어요. 했더니
"그래 힘들겠지. 저기집애가 어떤 기집앤데 가면을 쓴 기집애
쟤랑 쟤네집 식구들은 가면을 썼어. 저것땜에 우리집 망할꺼야...."
시집와서 한달조금 넘었을때 그안에 벌써 두번이나 집안이 떠나갈듯
날 노려보며 욕하는 어머니를 봤습니다. 어머니가 하신말 다 못썼습니다. 귀를 막고 벌벌 떨고 있었거든요. 그냥 듣고 싶지 않았을만큼
악몽이였습니다. 한번은 까무러 쳤었지요.
결혼후 신혼여행 갔다 온 저에게 "이젠 여기가 너희집이야. 여태껏
살던 집은 이제 너희집 아니야" 하시던 어머니.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지 않고 그냥 아들 뺏아 간 여자, 내 덕분에 편한 집에서
사는 애로 생각하시는 걸까요? 우리 아버님은 뭘하실까요? 어머니가
내게 욕하실땐 딴방에 가계십니다. 할말 다하고 속 풀리실때 나오셔서
그만하라고 하십니다. 어느땐 남편에게 "장남이 엄마 비위하나 못
맞추냐고" 욕하십니다. 그리고 나중에 오셔서 당신은 그런 이야기
못들었다고, 그래서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친정가서 이야기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어머니는 하나를 주면 열을 주는 분이라고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는 속에 있는거 다 내어주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여덟살 차이입니다. 늘 오냐오냐
하시고, 어머니에게 근성은 못속인다. 머슴근성을 가졌으니 저런다
소리 듣고도 허허 엄마한테 또 혼나네... 하십니다. 새며느리 앞에서
그런 이야길 서슴없이 하시는 어머니. 가만히 있는 아들들.

어머니께 욕먹어도 무슨 때가 되면 아니면
가야할 주가 되면 갑니다. 남편은 늘 나에게 안가고 그러면 더 일이
크게 된다고 했고, 잘못했다고 하랍니다. 그때문에 싸웁니다.
어머니는 늘 당당하십니다. 그 자리에서서 눈치보고 말 붙여야 하는건
저입니다. 그러다보니 멀어집니다. 어머니가 무섭고, 두렵습니다.
마음이 굳어집니다. 안그러려고 해도 그럽니다. 시장보면서 살며시
팔짱도 껴보았고, 어머니에대해 무조건 칭찬도 해보았습니다.
남편 결혼하고 신입사원일때 세금떼고수습이고 해서 오십몇만원
받아왔을때도 오만원 용돈이라고 가지고 찾아갔었습니다.
어머니가 반찬이나 사먹으라고 하셔서 그나마 감사했었습니다.
쉬었던 직장 다시 나가면서 지치고 힘든데도 매주 주말이면 당연하듯 약속정하시는 아버님, 열쇠가지고 매일 우리집에 다녀가시는 아버님. 한번은 제 팬티까지도 빨아 놓으셨더군요. 아무리 사정을 이야기 해도
언니 며느리는 임신했는데 너는 왜 임신 안하냐며 너 병원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아들 낳아야 한다고 너는 왜 딸낳을 생각부터 하냐고
하는 바람에 정말 정신적 고통. 임신한 열달 내내 말도 못했습니다.
다행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어머니께 아기 예쁘고 좋은데 제 생활이 없어진것 같아서 우울하네요
하고 말을 띄우니까 "결혼 물러. 물를수 있으면 물러버려" 하시더군요
그냥 여자로써 조금의 조언이라도 얻고 싶었는데...
내 애기 앞에서 "너희 엄마, 아빠 싸가지 없어서 그런거야"할때는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었지요. 더군다나 이모님 둘째 며느리가
이번에도 돈을 가져왔다며 "그집은 복도 많아. 전세 얻어주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알아서 잘도 가져오냐. 나도 둘째때는 배짱한번 튕겨봐야겠어. 집도 준비해 놨는데.... 혹시 알아 알아서 가져올지"
합니다. 그리고 도련님 소개팅 할때 강남여자 만나라고 했다고
집안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한 여자는 딸만 셋이래서 아들 뺏길
까봐 안된다고 해서 그다음엔 소개팅 한 이야기도 안꺼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요즘은 유산땜에 친정에 돈 얼마나 있나도 보고
결혼 한다고... 애낳고 살면서도 이런 이야기 들어야 하나.
그래서 하루는 울면서 이야기 했어요. 어머니 앞에선 늘 눈물만 납니다. 어머니 하시는 말씀 기가막히고 분하고 그렇다고 말대답은 못하
겠고 해서 울기도 하고 서러운 지난 시간 생각해서 눈물도 나고...
그래서 왜 저에게 욕을 하시냐고, 어머니 이모님 며느리랑 저랑 비교
하시면 저 가슴아프다고 그랬더니 "내가 욕을 해봤자 얼마나 하냐고
그리고 내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내 맘대로 이야기도 못해?"
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잘못을 무마 하고자 아주 사소한 이야기
가지고 막 화를 내시고 온집안을 돌아다니시며 식구들에게 쟤 웃긴
애 아니냐고 하시죠. 우리가 해드린거는 늘 작고, 남들은 이렇게
한다고 챙피하다는 말만 하시고, 정말 인정 받고 싶어서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일년에 미용실 한번 안가고, 화장품은 샘플만 쓰고
옷도 어디 갈때만 깨끗하게 입고 제꺼는 안사고 안썼습니다.
뻔히 눈에 보이실텐데도 당신들 뭐 안해드린다고 "돈을 쓸때는
써야지"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어머님이 나중에 재건축 하면 사실려고 마련해두신
15평 아파트에 삽니다. 우리 사주신 집은 너무 좁다고 여기 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혼수할때 하나라도 더 해오라고 여기 살라고
하신거 압니다. 또,시댁은 차타면 10분 걸립니다. 수시로 오십니다.
전화로 지금 간다 하시면 바로 문앞에서 똑똑 하십니다.
이집에 물이 세도 센다는 말 못합니다. "이집이 얼마짜린데..."
하시고 매번 만날때마다 집값 오른이야기만 하십니다. 늘 고마운줄
알라는 말씀뿐이십니다. 우리 사주신 집은 어머님, 아버님이 관리
하십니다. 세도 다 받아가시고 재산세나 그런거만 저희가 냅니다.
등기부 등본 본적도 없습니다. 인감, 주민등록증 다 가지고 당신들이
알아서 하시면서 월세로 돌리셨다기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대답도
안하십니다. 당신 세금 많이 나온다고 할아버지 산소땅을 남편과
도련님 반반 해놓으시고 세금은 우리가 냅니다. 버는건 별론데도
그냥 우리는 부잡니다. 늘 돈관계는 철저히 하자고 하셔놓고서는
세금 안주십니다. 한번은 세금이 너무 올라서 아버님께 이상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이름으로 되어있는 땅이요... 하고
그랬더니 뭐가 걱정되셨는지 "그땅 명의만 너희이름으로 한거지
관리나 그런건 다 엄마꺼다" 하십니다. 누가 할아버지 산소 팔아서
달라고 했나요? 신혼때 아버님이 남편꺼라고 주셨던 통장 가져가셔서
당신이 내신건 찾아간다고 하시더니 우리 돈까지 가져가셨습니다.
집까지 사주셨는데 그깟 돈 오십만원 뭐가 문제냐고 남편이 그럽니다
IMF때 결혼해서 둘이 열심히 직장도 다니며 때마다 갈비셋트 사다
드리고 용돈은 우리 30살부터 드리기로 했고, 작은 돈이라도 중간중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늘 적다는 식이십니다.
우리 장남이 김치냉장고도 해줘야 하는데, 밍크코트도 엄마 사줘야
하는데... 아버님은 그런말씀 수시로 하십니다.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어머니께 대들고 안간지가.
그날도 저희 사주신 집때문에 문제가 붉어져 나왔습니다.
늘 얼마 모았냐고 물으시다가 별로 없다고 하면 왜 없냐고 화내시고
남편이 내가 증권해서 날리고, 차사고 엄마도 뻔히 알면서 그러시냐고
하면 그래도 뭐하길래 그렇게 하냐고 하시고선 얼마후 또 돈
얼마 있냐고 하십니다. 제가 말씀드렸지요. 어머니 애키우고 사니까
정말 돈이 안모이네요. 정말 알뜰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도
그러니까 참 속상하네요. 매번 월급은 올랐느냐 얼마 모았느냐
물으시더니 저희 사주신 집에 월세가 나가면서 돈을 돌려줘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하시길래, 남편이 급한거 얼마냐고 하니까
이때다 싶게 얼마 있는데? 하시며 화색이 도시더라구요.
돈없어서 그러신거 아닌거 아닙니다. 그깟 몇백 없어서 그러신거
아닙니다. 우리어머니 우리 떠보시려고 하시는거였습니다.
많이는 없어도 급한건 빌려드린다고 남편이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는 더더욱 집요하게 돈 몇천있어? 얼마 있는데? 하시자
남편이 엄마는 뭘 그렇게 궁금하세요? 하니까 얘네 웃긴 애라고
나는 다 말하고 살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얼마
모았다고 때되면 꼭 말씀 드려야 해요?" 했습니다. 우리어머니 불쾌
하실것 알면서도 느는게 깡인가 봅니다. 그래도 입 꼭 다물고 계시는
어머니 아구찜 큰거 드세요 하고 놓아드리고 말도 건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밥상 차리고 밥 한두수저 떴는데 젖가락 딱 내려 놓으
시면서 어머니가 "텔레비젼 꺼" 하십니다. 도련님 티브이 끄더니 방으
로 들어갑니다. 아버님 늘 그렇듯 어느샌가 없어지셨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도저히 기가막혀 못참겠어서 그런다고 하시면서
내가 너희돈 뺏아가냐고 너희 진짜 웃긴애들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 저희도 저희끼리 열심히 모으고 해서 저희
이렇게 이뤘어요. 하고 자랑좀 할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안돼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애기 돌때도 부주금 얼마 들어왔는지 지네끼리
풀러보더니 웃긴다고 내가 내 돈들여 집사주고 관리까지 해주는데
내가 미쳤다고 화를 내시고 소리지르시더군요. 그러면서 등기부등본
줄테니 가져가서 집을 팔던 비세고 좁아터진 집에서 살던 맘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순간 터져버렸습니다. "어머니 저희 그집
안주셔도 되요. 그집때문에 어머니 저한테 얼마나 심한 말씀 하셨는지
아세요? 시집오기 전부터 애낳고 사는 지금까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아세요? 저요 정말 십원짜리 하나 아껴가면서도 언젠가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어머니께 돈이라도 갚아드리고 싶었어요."
시어머니 내얼굴에 얼굴 들이밀며 "너 그렇게 못났어?
그렇게 너한테 자신이 없어?" 하고 비아냥거리십니다.
"아니요 저 자신없어서 그런거 아닙니다."
"근데 오죽 못났으면 어떻게 뭐든 그렇게 받아들이냐? 정말 그렇게
자신이 없냐? 그리고 얼마전에 네가 보낸 편지 읽고 내가 얼마나
기가막히고 우스웠는지 알아? 가만있으니까 내가 인정한것 같아?"
그순간 우리 아들이 내 앞을 가로막고 할머니를
향해 손을 내저으며 "할미 할미"합니다. 엄마한테 소리치지 말라구요
애보는 앞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애 옷입히고
내가 그렇게 애써서 마음을 담아서 보낸 편지 우습다고 하는 어머니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집도 사주셨는데 어머니 챙피하시게
어머니 기준에 따라 혼수도 제대로 못해오고, 이모님 며느리처럼
돈도 못해오고 어디가서 자랑도 못하시게 만든거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고 나오려고 했지요.

우리어머니 저에게 저게 지가 가진것도 없고 못났으니까 저러는거라고
뒤에서 소리치십니다.
도련님과 아버님 뛰어 나와서 엄마 혈압도 높은데 왜그러냐고 합니다
도련님이 형수는 왜 저러냐고 하니까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형수 욕하지마" 도련님이 또 뭐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이자식아
넌 아무것도 모르는놈이 니 형수 욕하지 말라구 알았어?"
처음으로 부모님께는 아무말 못하다가 제편 들더군요.
옷을 두고 와서 가지러 가는데 내 팔을 붙잡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고, 도련님이 어머니 말리고 그와중에 제가 그랬습니다.
도련님은 모르신다고 도련님은 제가 그냥 나쁜 며느리다 싶으시죠.
도련님 군대 있을때 시집와서 제가 얼마나 심한 말을 듣고 살았는지
모르실꺼라고.
어머니 제 뒤에서 "니네 엄마 불러"하고 고래고래 소리칩니다.
너무 열받아서 "우리엄마 못불러요. 아무것도 모르시고 매번 어머니께 욕만먹고 우리부모님 안그래도 불쌍한데 제가 왜 불러요?"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애기돌때 부주금 많이 들어오면 밍크코트
사달라고 하시는 분이 어디 계십니까? 그리고 우리가 얼마들어
왔다고 말씀 안드렸습니까?
우리어머니 그러시더군요. "얘 거짓말 하는거 보라구 내가 언제
그랬냐고? 원래 못나고 없으면 자격지심에 저렇게 거짓말이라도 해서 어떻게 해보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어른한테 눈 똑바로 뜨고 말대답한다고 때리려고
손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시더군요
그와중에도 쇼파에 올라가서 날 내려다 보시면서 급기야 멱살잡고
쥐고 흔들고 가슴을 때리듯 밀쳐냈습니다.
우리남편 그만 하라면서 소리치더군요. 저더러 심하다구요.
애는 밖에 있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다 들었겠죠. 이제 두돌됩니다.
아버님께 죄송합니다 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아버님 그와중에 내려오셔서 가지도 못하게 차에 타시곤
너는 왜 없는말까지 하면서 엄마를 화나게 하냐? 나는 돈이 남아돌아
집 사줬냐? 니말이 너희집 모두의 의견인것처럼 안받겠다고 하냐
이대로 가서 안보고 살면 될꺼라고 하겠지만 너희엄마 지금
난리났으니까 가서 잘못했다고 빌고 가라.
남편은 아버님 말씀하실때 가만있으라고 소리지르고 그냥 듣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저 거짓말 한거 없어요. 남편도 들었어요"
남편이 돌때 이야기 하자 "그거 싼거. 밍크코트 원래 너 시집올때
해왔어야 했는데 안해와서 내가 비싼거 사줬고. 그건 싼거다.
너희 그거 아무말 없이 해줬으면 니네 엄마가 너희 천만원 주었을
꺼다. 그때 돈 생긴 일이 있었는데 너희가 안해줘서 안준거다"
합니다. 그렇게 주려고 생각하셨음 그렇게 아낀다는 손주 돌잔치
비용이라도 해주시던지 남편이 한복은 할머니가 사주는거래 하고
이야기 꺼내니까 난 금으로 할껀데 뭘 해달라는게 많냐며 화내시더니
급기야 돌잔치 끝나고 시댁가니 부주봉투 당신 앞에서 안열어
본다고 씩씩거리시다가 너희 친정에선 얼마줬냐고. 얼마 줬다고
하니까 "하여튼 돈이란 돈은 이 할아버지가 다 쓰고..."하며
신경질 내고... 우리친정과 당신들이 해주신돈 차이도 안나는데
한복한벌 차이나는값 뭐가 그렇게 자신만 넘치시는지...
그래도 내가 참자 참자 다음날 전화해서
"어머니 돌때 이것저것 신경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하니까 "그래 근데 너 나한테 혼날것 있어" 아기를 안고 있던 아버님
이 애를 부딪치게 해서 애가 우니까 내가 계속 째려봤다고
"저런 버르장 머리 없는게 기본이 안되어서 시아버지 째려 본다고
했는데 너희 어머니 옆에 계셨으니까 들으셨을지도 몰라"하더니...
어머니 저 그런적 없어요. 애기 운것도 기억 안나고 그날 정신도
없는데 제가 그랬겠어요 하니까 여하튼 전화니까 이정도지
얼굴 봤으면 무릎 꿇고 혼났을꺼야 하는 정말 나쁜...
아버님 생신때 저녁에는 부페가서 대접한다고 해놓은 상태였고
전날 일하러가야 하는데 애낳고 치질이 생겨서 너무 피곤하거나
힘들때는 정말 움직이질 못할만큼 아팠습니다.
그날은 가야하는데 정말 피나고 앉기는 커녕 우는 애기 안아 주지도
못할만큼 정말 최악이였죠. 어머니께 전화해서 사정 이야기 하고
많이 준비 해야되죠? 했더니 어차피 저녁 나가서 먹으니 미역국
끓이고 고기나 구우면 된다고 하시기에 죄송하다고 그래도 낼 새벽
에라도 가서 제가 국이라도 끓여야죠 했습니다.
시어머니 말은 잘한다며 전화 뚝 끊으시더군요. 마음이 불편했지만
정말 내가 죽을판이라 조금 쉬고 괜찮으면 가야지 가야기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 전화 와서 "내일 생일 안할꺼니까 그렇게 알아"
이 한마디 하고 전화 뚝 끊고 전화도 안받고, 애는 울고
한참만에 전화가 됐는데 제가 울면서 그랬어요 "어머니 차릴것도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그거 안할려고 이러는거겠어요. 저 지금
애안고 나갈수도 없습니다. 택시라도 잡아타고 가고 싶지만 정말
움직일수가 없어요. 어머니 한번만 좀 이해해주시면 안되시겠어요?"
그랬더니 그럼 내일 하지말고 아버님 진짜 생신날 하자고 하시더군요.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하고 끊었지요.
다음날이 일요일인데 아파서 안가려다가 그래도 화나신분 가서
풀어드리자 하고 이것저것 어머니 드릴려고 챙겨놓은거 들고
아침에 갔습니다. 그런데 미역국에 고기에 회까지 떠서 생신상
다 차려 드신거예요. 저한테는 내일 안한다고 진짜 생신날 하자고
해놓으시고는... 어머니 술 취한다며 방으로 가서 안나오시고
도련님은 떨떠름한 얼굴로 방으로 가고, 아버님은 올려면 조금만
일찍오지 하십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오늘 생신 안한다고 하셨어요"
했더니 "난 모른다 너가 아파서 생일 못차린다고 안온다고 하더라"
하십니다. 이젠 지능적으로 나만 나쁜년을 만드시는구나...
그런데도 저한텐 눈길 한번 안주시고 꾹꾹 눌러 참으며 말붙이고
가져간거 설명하면서 드려도
대답도 안하시는 어머니. 저 정말 왜 그러고 살았을까요.
남편은 우리는 가족을 중시하기때문에 안보고 사는건 말도 안된다고
합니다. 남편과 애기는 가라고해도 그건 안된데요...
그나마 제가 모든걸 나한테 떠넘기고 당신 그동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며 옆에서 지켜만 보고, 어머니 나한테 욕할때도
옆에서 듣고만 있더니 이렇게 되니까 다 나만 잘못이냐고
이혼하자고 강하게 나갔지요. 그리고 어찌어찌 해서 내가 마음 풀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다음 결정내릴때까지 시댁이야기 하지 않기로
한 상태입니다. 시어머니는 화나서 쫓아오고 싶으셔도 안오실겁니다.
전화해서 따지는거요 안하실겁니다. 왜냐면 먼저 전화 한통이라도
하는걸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니까요.
또 제가 가서 어머니 속 풀릴때까지 온갖 욕 다 먹고 이번에 더하겠
지요. 그러고 나가라고 하실겁니다. 안본다고... 그리고 또 찾아가야
어떻게 될까 말까. 전요 가기 싫어요. 정말 치가 떨려요.
당장 다음달에 아버님 60번째 생신인데 그리고 구정...
안보고 살수 있을만큼 독한여자란걸 보여줘야 할까요?
우리어머니는 적이 많습니다. 안보고 사는걸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시죠. 시동생과도 이년저년 하며 싸웠다고 시댁에도 안가시고,
올케랑도 머리 숙이고 안들어 온다고 외할머니 생신때조차 안가십
니다. 그래서 늘 우리가족 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며 네식구만
꼭 뭉쳐서 살았나 봅니다. 친구도 누구도 믿을수 없는 사기꾼이라고
가르치면서요...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좀 해주세요.
긴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