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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눈물...


BY 꿈 2001-12-11

어제도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tv앞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어린아이 둘 하루종일 돌보느라 힘들지만
남편 컴퓨터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다닙니다.
tv앞에 앉은 시간만이라도 아이들과 조금만
놀아달라는데도 돌보는 시늉만 하고는 또..
그리고는 또 시작입니다.
너는 머리가 왜 그러니?
이마는 나와가지고 꼭 매기처럼 생겼다.
이제는 정말 싫습니다. 이런 소리 듣는거
그치만 말도 못 꺼내게 합니다.
조용히 쉬고 싶다더군요.

오늘은 큰 맘먹고 이웃에 놀러갔습니다.
이사온지 일년이 넘도록 홀로 지내다
마음맞는 사람 만날까 싶어 며칠을
고민하다 찾아간 이웃집.

우리 큰애랑 비슷한 또래아이가 있거든요.

애가 둘인데도 우리집보다 깔끔히 해놓고
아이들 보는 책이 아주 많았습니다.
말이 좀 많은 사람같았습니다.
과일과 커피를 들며 이런저런 얘기하다
애들은 어릴 적 교육이 중요하다며
책방에서 책 한권을 뽑아왔습니다.
가만히 듣고보니 출판사 영업사원이었어요.
속으론 이게 아닌데 했지만
그 엄마한테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두시간을 채우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근데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그 엄마가 책때문에 나한테 다정하게 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진 않을꺼야. 스스로 생각하지만
애들 앞에서도 쉽게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