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둬라, 그래 평양감사도 저하기 싫으면 만다더라.....
지금 좀 열이 받아서 내용이 길어질것 같네요..(죄송)
좀전에 우리집에 사는 남자랑 싸웠어요. 우리집 남자 그래놓구는 쿨쿨 잘만 자네요. 초저녁부터
뭐 자기는 열받으면 자는체질이라나. 잠충이가 별핑계를 다대는군.
다름이 아니라 옷걸이가 안되면 그나마 옷이라두 좀 깔끔하게 잘 입구 다녀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건 마누라 욕먹이고 싶어 작정을 하고 그러는지.
정말 그 속을 해부하고 싶어요.
울신랑은 사무직이 아니라 기술직이죠.
그래서 항상 편안한 스타일로 옷을 입고 다녀요.
전 별루 와이셔츠 다릴일두 없구, 그런면에서는 좀 편하죠.
그치만 옷잘입고 다니기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아가씨때 직장다닐때는 회사 유부남들을 보면서
그런생각을 하곤 했어요. 누구 누구 와이프는 센스가 있구나,
또 누구누구 와이프는 좀 그렇네..하면서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혹시나 그래도 남편동료들이 예전에
나처럼 글캐 생각하면 내가 악처가 되지않을까 이런 생각을
문득문득 하죠
울신랑 성격이상하거는 안치고 울친정에서는 항상 나보구만
뭐라고 그러죠.
하두 잘 안사입어서 내가 옷을 골라 사들고 가면 바꿔라
자기 스타일이 아니다.. 이런걸 어떻게 입냐구.
돈아깝다. 사지마라. 대충입고 다니면 된다.
글구 한번 맘에 드는 옷은 주구장창 그것만 입는거예요.
물론 빨래야 잘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단벌이라구 안하겠냐말이죠.
맘에 드는 옷이 있으면 다음에 또 그바지를 사는거예요.
글구 내가 백화점에가서 옷을 사자고 하면 죽어도
시장이나 할인점에 가서 사겠다는 거예요.
(할인점에서두 옷은 팔잖아요.)
그럼 고르면 또 다행이지만 맘에 안들어서 혹은 가격이
비싸(?)서 안사입는거예요.. 돈아깝다구
그냥 대충입으면 되지 하면서..
저 정말 미칩니다. 글타구 남자가 넘 쪼잔하게 궁상떠냐 하면
또 그런것 같지는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 가끔씩이지만 비싼 옷을 사입어두 뭐라고 잔소리는 안하거든요. 글구 돈개념이 별루 없어서 그런지 통장에 잔고가 얼마있는지 가계부는 쓰는지 안쓰는지 이런거에도 관심이 없더라구요.
좀전에 만나서 백화점을 갔었거든요. 아니 백화점 근처예요
하두 옷도 없고 그래서 겨울 점퍼라두 하나 사입으라구 온갖 성질을
다냈더니 또 할인점에 가서 싼거 산다네요.
그래서 별로 괜찮은것두 없다고 하면서 백화점으로 기어이 끌고 갔거든요..
어차피 자주 못사는거 그래두 외툰데 기왕이면 돈좀 더주더라도
괜찮은 것좀 사입으라고.
그래서 입고싶은만큼 닳을때 까지 입으라구.
백화점에두 기획상품 이런거 많아서 잘하면 싸게 살수 있다고.
그래서 겨우겨우 백화점까지 차를 몰고 갔더니 마침 플랜카드에
세일 한다는 말이 없는거예요..
만약에 세일 안하면 찜해놓구 나중에 다시 사러오자구 했더니
싫다면서 세일안한다구 그냥 집에 가자네요..
올겨울도 또 그냥 그렇게 대충 아무거나 입고 나면 된다고요.
그래서 오는길에 좀 다퉜더니.. 이젠 아예 제핑계를 대네요
제가 집에서 허구헌날 입에 돈돈달고 다녀서 그런다고..
어휴, 자기 성격 이상한건 모르고 어디다 뒤집어 씌우는지.
사실 남편혼자 벌어서 생활하는 가계란게 빤하잖아요.
애기밑에 들어가는 거 많고, 보험료 내고, 각종 공과금 내고하면
항상 적금 붓기도 빠듯한거.
그래두 워낙 안사입길래 없는 돈에 큰맘먹고 하나 사라고 그랬더니
제가 돈돈 거려서 안산다네요.
어휴 제가 미칩니다.
가뜩이나 왜소해서 맘이 짠한데 옷이라두 잘챙겨 입으면
좋겠구만, 남보기 창피스럽게 하구 다니는지.
고집은 또 어찌나 쇠심줄인지 도통 들을 생각도 안하고
저 정말 넘 열받아 미치겠어요.
나중에 또 친정에 가면 울식구들 나만 잡게 생겼어요.
'남자 옷잘입고 다니기는 마누라 하기나름이라구'요.
저 넘넘 열받아요. 도대체 우리집 남자는 왜저런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