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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릴것 같아서..


BY 슬픈 하늘에 비.. 2001-12-13

지금시간..새벽 5시....
서방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핸폰에 발신번호 떠 버리니껜 내가전화한줄 알고
아예 전화도 받지 않는다..
한시간 안에 오겠다던 서방 6시간째 전화한통 없다..
늘 이런 식이다..
몇주전 충청도로 출장갔다 하룻밤 자고 와야겠다던 서방..
우연히 핸폰 위치추적하니,지방이 아니고 울집에서 30분거리되는
곳에 있더라..
기가차고 말문이 막혔지만,참고 있었다.
혼자 삭혀볼려고 노력했다.이해도 해볼려고 애썼는데,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참다 도저히 안되서 예기를 했더니 나보다 더 화를낸다.
애기 돌집가서 거기서 밤새 놀았단다.
충청도에 있다고,일때문에 자고 올라가야겠다던 사람이 애기돌집에?
상가집도 아닌것이..요즘은 돌집에서도 밤을세워줘야하나?
앞뒤 맞지도 않는 억지말에 날 의부증 환자로 몰아세우고..
난 넘황당해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서방은 이렇게 말한다.
친구들에 선배들 약속 다 지키면 한달에 한번도 집에 못들어오는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들어오는거 다행인줄 알란다.
내가 노력하는거 보이지 않냐고 그렇게 말한다..
유흥가에 뿌릴돈은 있고 나한테 줄 생활비는 없는가 보다..
이번달에 생활비 못주겠단다.
그래 술 실컷먹구 죽어버려라 했다.

결혼 1년차..
아직 아기가 없다.
아기가 없는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 부부는 잠자리를 거의 하지 않으니깐..
잠자리 가질려고 별의별짓 다해봤다.
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울 시부모 날 불임환자로 몰고간다.
참다참다 도저히 안되서 며칠전 예기했었다..
잠자리 안한다고..
울 시모 하시는 말씀..
니가 거부했겠지.. 말도 안된다느니 그래도 니가 불임이니껜 애기
못가지겠지..

보약 지어준거 안먹구 쳐박아 놨다가 들켜버렸다..
눈물 쏙 빠지게 야단맞구..왠지 약먹기가 싫었다.
난 멀쩡한데..난 불임이 아닌데..날 환자취급 하시는
시부모님이 싫었다.
울 서방 애기 무척 기다린단다..
그러면서 잠자릴 하지 않는 심보는 도데체 뭘까..
나혼자 낳을수만 있다면 벌써 열댓명은 더 낳았을꺼다.
울 시부모 내가 애기하나 놓으면 서방 정신차릴꺼란다.
말도 안되는 소리.. 그버릇 개 못주지..
내가 고르고 고르던 인간이 이런안간밖엔 안되는지..
내 선택에 후회하고 내자신이 싫어진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거울을 보면 내얼굴이 새까맣게 타버린것 같다.
속은 다 타서 없어져버렸지 싶다.
이렇게 속썩고도 내선택을 책임지기 위해서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