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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네요


BY 지수엄마 2001-12-14

결혼5년차부부입니다.너무 순하고 사람좋은 우리 남편!!! 연애3년 결혼생활5년동안 남편 입에서 나온욕은 나쁜 자식들 이 유일한 욕인사람입니다...

좀전 새벽한시쯤 전화를 해서 집앞 육교앞인데 너무많이 취해 못움직이니까 자기좀 데려가라고.....
오늘따라 왜이리 추운지 첨있는일이라 놀래서 양말도 안신고 뛰쳐나갔습니다..근데 육교밑을 아무리 찾아봐도 있어야할사람이 보이지 않아 다시 집으로 뛰어들어 왔지만 안들어왔습니다.다시 찾아나설려고 모자랑 양말을 신는데 들어오더군요..

가만 생각해보니 날이 너무 추워 제가 고생할까봐 비틀거리며 오다가 다른동으로 갔다 왔다더군요..

저희 신랑 오늘 연봉재계약인데 뜻대로 안됐고 밑에 바로 한명밖에없는 부하직원은 속상하다고 회사그만 둔다고 볼펜집어 던지고 나가버렸대요..회사생활로 많이 힘들어하는남편인데 ...4년만에 임신하고 6개월때까지 심한입덧으로 힘들어해도 회사일때문에 늘 제곁에 없었는데...여름휴가도 다 못쓰고 너무 바빠 일년에 일찍들어오는 날을 손으로 꼽을정도로 일했는데...
인사불성된 남편의 손과 얼굴을 ??穗쨉?첨으로 남편의 입에서 욕을 들었답니다.심한욕을..그때 언뜻 남편눈에 맺힌 눈물을 봤습니다..

7개월된 우리딸 지수를 생각하고 참았다고...팔다리 다 자르고 혼자 일하라는 회사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침대에 겨우 누이고 이불을 덮어주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마음이 아파서 두서없이 글을 적어봅니다.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저는 낼아침 다시 깨어서 회사 출근하라고 상을 차려야겠지요..아이엠에프때도 겨우 살아남았는데 다시 그때가 오려나봅니다..
제가 남편을 참 많이 사랑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