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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BY 동생 2001-12-14

언니야!
정말 오랫만에 언니란 이름을 불러봅니다.
올여름쯤인가 언니를 죽이고 싶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땐 정말 언니가 너무나 밉고 우리앞에서 사라져 줬으면 했습니다.
언니의 알수없는 돈지출땜에 온가족이 정말 죽을 지경이었죠!
저희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 땜에 언니 저 남동생 삼남매이거든요.
근데 언니가 언제부턴가 돈을 무서워 할줄모르고 쓰는것 같더니
나중에는 그 금액이 엄청났습니다.

할수없이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동생앞으로 되어있던 아파트(16평)처분하고(언니빚갚느라) 동생은 얼마전까지 오갈데 없이 친구집등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제가 시댁에 같이 살았기 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켜볼수
밖에 없었죠.
그러다 11월초에 제가 아파트로 입주를 하게되어 다행이 지금은
같이 살고있습니다.

동생은 지금 대학교 졸업반인데 취직이(수영강사) 일찍되어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언니입니다.

올여름 큰건이(돈문제) 또 터져서 결국은 이혼당하고 조카도 할머니가
데려갔습니다.
사돈되시는 할머니가 제게 전화를 하셔서 이년저년 온갖욕을 다먹어도
전 할말이 없었죠
형부인생을 언니가 망쳤다는 얘기죠

그후로 언니가 행방불명이 되어서 연락이 안됩니다.
일이 터질때 언니한테 욕도많이하고 울면서 사정도 해보고
했지만 결국엔 그렇게 되었지요
그때는 그렇게 밉고 죽었으면 하던 언니인데 도대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길이 없군요
부모님이 일찍돌아가셔서 소년소녀 가장으로 크면서도 언니는 너무너무 착했는데....
착하다 못해 주위사람들은 좀 모자란다는 소릴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한번은 고등학교때 노는애들이 언니를 불러다가 화장실앞에서 망을 보라고 하더랍니다 (담배피운다고...)
그렇다고 정말 망을 보다가 걸려서는 언니가 다 뒤집어 썼죠

지금 언니가 사채도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사람들하네 잡혀간건 아닌지도 모르겠고 항상 불안한 마음에 두통이 떠나질 않습니다.

사촌언니는 제게 그러더군요
언니는 없는셈치고 남동생하고 너나 열심히 살라고....
그렇지만 핏줄이란게 이런건가요
보고도싶고 불쌍하기도하고 (집도 돈도없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언니가 왜 그런 지경이 되었는지...
너무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에다 늘어놓았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