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아부지....딸 수없이 많이 낳고 아들 겨우 하나 건진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는 원수같은 부부입니다
하루라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늘 아부지 한마디 하면 울엄마 열마디 하고.......
아부지가 일할때 우리 방에서 놀고 있으면 난리납니다
한구석에 오복하게 모여 있어도 ....가시나들만 득실거린다고
난리납니다...그래서 이구석 저구석으로 흩어져 있으면서
좀 수가 적게 보이려고 애썼습니다
여덟가시나(여긴 할머니 엄마까지 포함한 숫자입니다)가 집안에서
등꼴 빼먹는다고 농약풀어 한구덩이에 넣고 다 죽여 버린다고
늘 입버릇처럼 독설을 퍼붓던 우리 아부지입니다
한번도 따뜻한 방안에서 밥먹고 학교간적이 없는 우리언니
아부지 눈치 봐가며 부엌에서 서서 밥먹고 학교 다녔습니다
,,,누구네집 딸들은 국민학교만 나와도 돈만 잘번다고 이년들은
공부에 눈독들인다고 책보면 돈이 나오냐고 늘 호통이었습니다
심하면 엄마매질에 우리는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습니다
엄마가 부엌에 있는데도 선보는 여자데리고 오고 했던 울아부지
그렇다고 엄마도 문제가 없는건 아닙니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말대꾸 합니다
개미집에 불알 넣고 사는게 낫지 정말 못할짓이었습니다
늘 불안하고 밥한끼 편하게 먹어보지 못한채 학창시절을 다 보냈습니다
이제 나도 사십줄에 다다르고 울아부지 이제 초로의 노인이 되었습니
다
아직도 엄마와 하루라도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지 갈때마다 아무것도
아닌걸로도 쌈을 합니다
지긋지긋하다고 그만하라해도 .....들은 척도 안합니다
엄마말이 싸우다 보니 죽을때가 다 되었답니다
전 결혼한지 1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 부부쌈 한번도 안했습니다
아부지엄마가 하든 반대로 자식에게 남편에게 합니다
어쨌든 훌륭한(?)거울이 되어준 우리 엄마아부지.....
우리 딸들 고생시킨생각보다 그래도 갈때마다 호통치고 호령하던 그
아버지의 열정이 그리운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부지가 자꾸만 불쌍하고 엄마의 인생이 서럽습니다
그렇게 밉던 아부지가 안됐고 친정갔다 돌아오는길엔 늘 손수건을
적시며 집까지 오는동아 내내 울곤 합니다
이런게 딸의 마음인지.......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고 늘 많이 못 도와 드리는게
가슴아픕니다
이 무슨 연유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