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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다녀왔는데요


BY 나 왜 이럴까 2001-12-17

10년지기 친구가 결혼한다네요
고등학교때 아래 윗집 살면서 늘 붙어 다녔답니다
대학은 다른 곳을 다녀서 좀 소원해지긴 했지만 늘 소식은 주고 받았지요
연애를 오래해서 결혼한 커플이라서 신랑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구요
동갑이라 신랑친구중에 아는 동창들도 있었구 하여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많이 왔었어요

그런데 같이간 울 신랑이랑 비교되는 거 있죠

누가 그랬던가 키크고 잘생기고 성격좋고 돈 많은 사람없다고
그런데 친구들 신랑들은 다 멋있어 보이는 거 있죠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하지만
사실 그 친구들의 자세한 사생활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보는 것이 외모이다 보니까 잘생긴 남편 데리고 온 친구들이 부럽더라구요
결혼하는 친구도 신랑이 듬직하다느니 잘 생겼다느니 사위 잘 얻었다느니 친척들이 소근소근거리고...

괜히 주눅드는 거 있죠
밥먹는 데도 밥맛도 없고 같이간 신랑한테 투덜투덜
키가 크지 않아도 잘 생기지 않아도 돈이 많지 않아도 그래도 뭔가 좋았으니까 결혼했겠지만
가끔 친척모임이나 (친정)친구들 모임이 있으면 더 신경쓰이고...
울 할머니 내 딸래미 보구 엄마 닮지 아빠 닮았다구 하시구..
그렇다고 제가 예쁜 것도 아니구 우리 딸이 안예쁜 것도 아닌데
그냥 웃어 넘기지만 속상해요

나 한테 넘 잘하는 신랑인데 왜 남들한테 보여지는 것에 연연해 할까요 가끔 이럴때 마다 내 속을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내가 한평생 같이 살 사람은 울 신랑인데 왜 부끄러워 해야 하는지
잘생긴 신랑이랑 같이 있는 친구가 왜 더 당당해 보이는지

넘 쓸때 없는 고민인가요
물론 다른 고민도 많아요 (돈,시댁,육아등등)
어제 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그렇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제가 넘 오버하나요
아줌들은 그런 맘이 없나요
그럴땐 어떻게 맘을 추스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