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친정엄마 환갑이다...
친정 동생도 아직 학생이고..우리도 형편이 그런지라..가까운 곳으로 온천여행이라도 시켜드릴 작정이었다...
오늘 엄마에게 여행에 대해 말하니까...그돈으로 차라리..옥장판 사오란다...
신랑한테 옥장판 얘기하니..신랑왈...그거 비싸단다...
서러움이 밀려왔다...신랑한테 그동안 가졌던 신뢰감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어쩌다 용돈드리면 그돈 다시 돌려주는 우리 엄마다..결혼할때..한달에12마넌씩 6년동안 모은돈1000마넌 전세얻는데 보태라고 따로 주신 분이다...
결혼해서 지금까지..가정을 돌보지 않은 친정아빠 만나...혼자 고생하며..동생과 나를 키워 오셨다...생활비 한푼 보태지 않는 아빠 대신..
온갖 궂은일 하시면서...자식들 대학 공부도 시키고...동생은 의대 공부까지 시키느라고 지금까지 고생하신다...
우리 친정엄마...지금껏 여행한번 가지 못했다...남들은 자식들 부양 받으며..편히 사는데...우리 엄마만 지금껏 고생하는거 보면 매일 가슴이 미어온다..
나는 그래도...시부모님 생일때..돈 없으면 적금이라도 깨서 내 할도리 다 했건만..아무리 말실수라고 하지만...서운하다...
시부모님...결혼할때 한푼 보태준거 없다...그런 사람들이 결혼식 끝나기가 무섭게 새차 뽑고 김치 냉장고 산 사람들이다...
말로는...3년후 생활이 넉넉해지면..전세금 조금 보태준단다...
그런 사람들이...지금 하는 사업 큰아들한테 몽땅 넘겨줬다...그러면서..우리보고 너희는 너희끼리 살란다...
서울에서 집도 절도 없이..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는 자기 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는 말 못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결혼 물리고...우리 엄마..고생해서 모은돈 1000만원 다시 드리고 싶다...
시댁 식구들 정말 이해 안가는 사람들이다...
그 집에서는..형님이라는 여자가..어른행세 하면서 산다...
결혼할때..나보고 부모님 보료 해오라고 나한테 직접 말한 여자다..
시동생한테 호칭은 커녕 반말하고..나도 지금껏 동서라는 말 들어본적 없다...
이번에 사업 물려 받은 것도...그 여자가..시부모한테 직접 달라고 말했고...그걸또 넘겨주셨다...
지금 시부모님...용돈 30마넌 받으면서...그여자 속옷까지 빨아주면서..큰아들 집에서 빨래 청소 세끼 밥까지 차려 바친다...낮에는 손주들 봐주면서...어디 외출 한번 못한다...53에 노인이 되서 집안에만 있다...
얼마전에는 시부모님 땅이 조금 있는데..그땅이 개발된다는 소리를 듣고..시부모한테..대출 얻어 달라고 했단다...당연히 시부모는 얻어 줄 거다...
시아주버님..대학때 결혼해서..지금껏 생활 능력 없다...아니 직장 얻으려고 노력도 안한다...힘든일은 하기 싫단다...그래서 지금껏 부모님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런 아들이랑 살아줘서 고마운건지..우리 시부모..형님이라는 여자한테 꼼짝도 못한다...하긴..우리 상견례때 큰며느리 자랑만 하고 간 분들이니..큰며느리를 하느님 부처님 보다 더 따른다...
나도 속물인가 보다...
큰아들한테만 있는거 없는거 다 주는 시부모한테 섭섭하고...
훗날에...시부모님 돌아가시면...소송이라도 걸어서 형님이라는 여자가 차지한..우리몫 되찾고 싶다...
지금까지는 신랑이라도..성실하고 착해서 살았는데...이제는 다 꼴보기 싫다...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 했던 전화도 안한지 꽤 됐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까???
빚갚느라고...아기도 갖지 않았다...그래서 인지..자꾸 이혼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된다...그러나..그런 마음 갖었다가도...딸만은 좋은 신랑 만나서 마음고생 안하고 살기를 바라시는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p.s. 반말로 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